최 의원 "무늬만 축구전용구장으로 전락 우려"

광주광역시가 건립 중인 축구전용구장이 '무늬만 전용축구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영환 광주시의회 의원(더민주당. 비례).
최영환 광주시의회 의원(더민주당. 비례).

최영환 광주광역시의회 의원(더민주당, 비례)은 13일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가 짓고 있는 축구전용구장이 육상 트랙을 그대로 남겨 축구 이외의 다른 경기에 활용할 계획에 대해 축구전용구장이라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실제로 2015년 광주FC는 14시즌을 거쳐 2015년 1부 리그로 승격했으나 이후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로 인해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2015시즌 상반기 동안 전남 목포에서 홈경기를 치러야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154억을 들여 7천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본부석은 올해 말, 관람석 설치는 내년 2월 중 완료 예정이다.

그러나 최 의원은 "내년도에 전용축구장 건립 본예산 10억원이 미확정 상황에서 나머지 3천 석은 언제 설치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 의원운 "축구전용구장을 홈경기장으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K리그1 경기 규정에 따라 시즌 개막 30일 전까지 경기 개최 승인 신청을 해야 하고, 관객석의 경우 약 15일 전에 설치가 완료된 상황에서 시설 확인을 받을 수 있다"고 예산 미확보에 따른 완공 시점을 우려했다.  

이어 "현재 K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의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위 전북 현대 모터스의 전주월드컵경기장, 3위 FC서울의 서울월드컵경기장 모두 관객석에 지붕이 설치되어 있다"며 "그러나 광주 축구전용구장의 경우 본부석을 제외한 모든 관객석 지붕 설치 계획은 없다"고 지적했다. 

최영환 광주시의원은 “축구팬들은 광주FC가 1부 리그에 맞는 경기장에서 뛰기를 바라고 있다"며 “광주시가 축구 활성화를 위해 팬들의 의견을 반영한 축구장으로 활용될 수 있게 운영 방침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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