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교무위 27일 교원소청위 심사 앞두고 "복귀 반대" 성명
"조선대 위기 원인은 강 전 총장의 무책임한 행정과 업무 태만"

오는 27일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강동완 전 총장 2차 해임여부 결정을 앞두고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이 강 전 총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성명이 잇따른 가운데 조선대학교 교무위원회도 가세했다.

조선대 총학생회, 전 총장단, 보직교수 등에 이어 조선대학교 최고 심의 기구인 교무위원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조선대학교가 위기에 처한 것은 강동완 전 총장의 무책임한 행정과 업무태만이 원인이었다"고 복귀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최철 조선대 직원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10월 29일 광주지검 앞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장미축제 바자회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오른쪽) 문홍 조선대 민주동우회원도 이날 오전 광주고법 앞에서 '변론 없이 가처분을 인용'한 항소심 재판부를 비판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예제하
최철 조선대 직원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10월 29일 광주지검 앞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장미축제 바자회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오른쪽) 문홍 조선대 민주동우회원도 이날 오전 광주고법 앞에서 '변론 없이 가처분을 인용'한 항소심 재판부를 비판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예제하

조선대학교 교무위원회는 대학 총장, 부총장, 교평의장, 대학원장, 단과대학장, 본부 처장, 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로 구성됐으며, 학칙, 학사 등 대학 교육에 관한 중요 사안을 심의하는 기구다.

교무위원들은 성명서에서 "조선대학교는 2018년 6월 교육부의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했다"면서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사립대학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구성원들은 참담한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강 전 총장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어 "조선대학교 구성원 모두는 최근 선출된 신임 총장의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3주기 대학역량진단평가를 철저히 준비하고 대학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우리의 의지와 상반되는 결정을 내린다면 조선대학교는 더욱 더 큰 혼란에 빠지고 모두가 염원하는 대학의 안정화는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선대 교무위는 끝으로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은 강 전 총장의 복귀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구성원들의 일치된 의지를 받아들여 조선대학교가 안정된 토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발표한 교무위원회 성명서는 향후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의 탄원서와 함께 교육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강동완 전 총장이 제기한 조선대 법인이사회의 지난 9월 2차 총장 해임이 부당하다는 소청 심사를 오는 27일 결정할 예정이다.  
 

               성 명 서 [전문]

조선대학교는 2018년 6월 교육부의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하였습니다.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사립대학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구성원들은 참담한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대학의 위상이 추락함은 물론 대학 재정에도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였습니다. 대학이 이러한 위기에 처한 것은 강 전임총장의 무책임한 행정과 업무태만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에 교수평의회를 비롯한 구성원들은 강 전임총장의 해임을 요구하였고,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여 해임하였습니다.

그 이후 강 전임총장은 대학을 위기에 빠트린 본인의 책임을 망각한 채,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하고 법원에 다수의 소송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등 대학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교수·직원·학생들은 대학의 혼란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선거절차를 마련하고 92%가 넘는 유권자들이 전폭적으로 참여해 2019년 10월 1일 신임 총장 당선자를 선출하였습니다.

구성원 모두는 새로운 리더쉽을 중심으로 3주기 대학역량진단평가를 철저히 준비하고 대학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우리의 의지와 상반되는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 대학은 더욱 더 큰 혼란에 빠지고 모두가 염원하는 대학의 안정화는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 구성원들은 강 전임총장의 복귀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구성원들의 일치된 의지를 받아들여 조선대학교가 안정된 토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 11월 5일

조선대학교 교무위원 일동

※ 참석자 부총장 이대용 원장 장완식 학장 박현주 학장 조 훈 학장 전제열 학장 정진철 학장 류시천 학장 김성한 학장 손홍래 학장 이상우 학장 이계행 학장 황호길학장 최홍석 학장 고문주 학장 김택호 학장 이동기 처장 황윤용 처장 이종국 처장 윤오남 처장 황병하 처장 기홍상 처장 김봉철 의장 고영엽 단장 김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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