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북. 광주, 13일 에에에스에이 광주 본사 앞서 회견
"노동부는 노조 파괴 아사를 압수수색하고 대표를 처벌하라"
노조, 노동자 탄압 중단 촉구하며 9월 18일부터 천막농성 중

"이전과 전혀 달라진게 없다. 부당해고, 노조파괴는 중대 범죄행위다. 막무가내 노조 파괴 ASA를 처벌하라."

1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광주광역시청 건너편 (주)에이에스에이(ASA) 본사 건물 앞에서 민주노총 전북본부ㆍ광주본부, 금속노조 전북지부ㆍ광주전남지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ASA의 노조탄압 중단과 회사 압수수색과 유아무개 대표의 처벌을 주장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차덕현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북지부장이 13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건너편 (주)에이에스에이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에이에스에이의 노조탄압 행태 등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예제하
차덕현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북지부장이 13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건너편 (주)에이에스에이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에이에스에이의 노조탄압 행태 등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예제하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노조를 설립했다는 이유로 핵심간부 4명은 타 지역으로 부당하게 전보됐고, 2명의 노동자들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며 "사쪽의 부당한 노조탄압 중단을 위해 ASA 전주 자동차 휠 제조공장 앞에서 지난 9월18일부터 천막농성 투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차덕현 금속노조 전북지부장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에이에스에이(ASA)노조가 설립된지 104일 이 지났지만 회사 쪽은 단 한차례도 교섭에 응하지도 않고 있다"며 "이제는 교섭 지위권마저 인정 안하고 오히려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반노동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ASA는 광주에서 타이어 금형, 주물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여 현재 전북 완주, 김제, 충남 금산에 각각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김기자 민주노총 전북본부 수석부본부장이
김기자 민주노총 전북본부 수석부본부장이 "유아무개 (주)아사 대표는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이날 노동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대기업의 갑질을 지방의 중견기업이 고스란히 따라하는 노동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어떻게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냐"며 "노동부는 노조파괴 시나리오대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는 ㈜ASA에 대해 즉각 압수수색과 함께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전문]

부당해고, 노조파괴는 중대 범죄행위이다.
막무가내 노조 파괴 에이에스에이(대표 유동기)를 처벌하라!

민주노총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4명의 조합원이 해고하고 해고된 조합원은 3개월째 생활비도 벌지 못하고 천막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55도에 달하는 현장 온도를 감내하며 12시간 맞교대로 일을 하면서, 손가락이 잘리는 산재를 당해도 자신의 손으로 운전하여 병원에 가야하는 현장을 노동존중의 현장으로 바꾸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꿈이 해고 사유가 되어야 합니까?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확언에 우리도 노동존중 현장을 만들자고 노동조합을 시작했지만 회사는 뉴스에서나 나올 법한 악행들로 노조를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조합을 하고나서야 알았습니다. ㈜ASA는 금산에서 한국타이어 자회사로 있을 때 이미 183건의 산재은폐와 1394건의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회사였습니다.

한국타이어 자회사에서 현재 유동기 대표가 회사를 인수하고 공장을 전주로 옮겼지만 현장은 변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노동조합을 하고나서야 알았습니다. 유동기 대표 일가는 광주에서 타이어 금형, 주물 제조로 성장한 중견기업이었습니다.

유동기 대표의 동생 유동환은 현재 자신이 운영하던 ㈜세화아이엠씨 회사돈 262억원을 배임 횡령하여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ASA 유동기 대표은 지난 2012년 회사 소유의 자산을 빼돌려 고의 부도를 내고 소액주주들과 납품업체가 피해를 줬습니다.

우리는 8월 17일부터 교섭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교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9.7일 즉각 교섭절차를 이행할 것을 주문하였으나 회사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9.30일이 회사는 일방적으로 관리자 등으로 구성되어 만든 노조를 대표노조로 만들 의도로 잘못된 교섭절차를 개시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제보 받은 문건에 따르면, 이러한 사측의 행태는 모두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사전 기획된 시나리오대로였습니다.

문건은 노동위원회가 인정한 민주노총의 교섭권을 불인정하고 교섭을 거부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어용노조를 과반수노조로 확정해 임단협을 체결하고 민주노총의 이의제기는 ‘대법원 판결’까지 시간을 끌겠다고 적시해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ASA의 노조파괴 범죄를 즉각 수사하고 엄단할 것을 관계기관에 숱하게 요구했지만 노동부는 아직도 수사 중이라고만 합니다.

그 덕에 사측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시나리오대로 노조파괴 범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노동부와 사법부의 기업 봐주기가 노조 파괴를 묵인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노조파괴를 자행했던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의 악행이 현 정부에도 그대로 반복되는 있는 것입니다.

대기업의 갑질을 지방의 중견기업이 고스란히 따라하는 노동적폐를 청산하지 않고서 어떻게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습니까?

이에 노동부는 노조파괴 시나리오대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는 ㈜ASA에 대해 즉각 압수수색해야 할 것이며 지금 까지 자행해온 범죄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ASA 대표 유동기는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교섭에 나서라!

노동부는 노조 파괴 ㈜ASA를 즉각 압수수색하고 유동기를 처벌하라!

2019년 11월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본부ㆍ전북본부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ㆍ전북지부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