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비정규직 해고자. 노동단체, 11일 여수시청 앞서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전문]

민주노조 파괴공작 남해화학 심판하고 노사합의 파기한 ㈜새한은 퇴출시켜야 합니다!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

남해화학의 비정규직이 집단해고 된지 한달하고도 보름이 되어 갑니다. 지난 한달 동안 저희들은 남해화학의 범죄행위와 비인간적며 반노동적인 행위를 바로잡고자 투쟁을 전개하였으며, 그 결과 협상장으로 그들을 끌어내었습니다.

그러나 남해화학과 하청업체 ㈜새한은 협상에 나오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사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지역민의 거센 비판과 비난의 여론을 순간적으로 모면하기 위해 협상을 이용하고 지역민을 우롱하였음이 드러났습니다.

남해화학 비정규직 해고자와 전남노동단체들이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2차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남해화학 비정규직 해고자와 전남노동단체들이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2차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지난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노사는 7차에 걸친 협상을 진행하였습니다. 7차 협상까지 오는 과정에서 남해화학과 ㈜새한은 일방적으로 협상 취소를 통보하고 협상장에 나오지 않는 등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더욱 심각한 범죄행위는 남해화학과 ㈜새한은 전차 협상에서 어렵게 합의한 내용도 수시로 파기하고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을 들이밀면서 협상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또 파탄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약속된 협상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어렵게 합의한 내용도 수시로 파기하며 협상을 파탄낸 당사자는 ㈜새한과 그들을 조종하는 남해화학입니다. 이런 집단들이야 말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주범들이며 사회적 질서를 파기하는 사회적 범죄집단들입니다.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

남해화학 비정규직 집단해고자들은 협상과정에서 당연히 받아야할 10월 임금을 포기 하였습니다.

그달 벌어 그달을 살아가는, 임금이 생활비의 전부인 우리 해고노동자들의 처지이지만 포괄적인 고용승계, 단협승계가 이루어져 정든 일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새한과 남해화학은 우리가 10월 임금을 포기하니, 고용승계 시점을 11월부터 하자는 둥, 포괄적 단협승계가 어렵다는 둥 합의를 전면 파기하는 도발과 집단해고와 민주노조 파괴의 본색을 가감없이 다시 드러냈습니다.

또 노사간의 협상에서 있을 수 없는 노노갈등 문제를 들고 나와 사실상 합의를 지킬 의사가 전혀 없음을, 그리고 호시탐탐 협상을 파탄 내려한 그들의 음모가 그대로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남해화학과 ㈜새한이 이야기하는 노노갈등이란 한국노총 조합원만 고용승계하고 민주노총 조합원은 집단해고 시키고 민주노조를 파괴하려 한 남해화학과 (주)새한의 범죄행위에 100%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측이 이야기하는 노노갈등을 노노간에 해결해서 오라고 한 것은 적반하장일 뿐만 아니라 합의한 대로 민주노조 조합원과 민주노조에 대한 고용승계, 단협승계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문제라는 것은 모두의 상식입니다.

남해화학과 (주)새한이 또 다시 노동자와 지역민을 기만하고 벌이는 이 추악하고 가증스러운 2차 범죄를 단호히 응징하고 처벌해야 합니다. 사회질서와 사회적 양심, 상식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범죄집단 남해화학 책임자들과 (주)새한은 지역에서 반드시 축출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시대 정의의 하나입니다.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

우리는 다시한번 남해화학 책임자 범죄자들의 가증스러움과 잔인함을 규탄합니다.

남해화학이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대규모 집단해고를 통해 민주노조를 와해하고, 추가 이윤을 확보하려 한 일련의 모든 과정은 남해화학 본사차원의 계획이었으며 그 계획아래 실행되었다는 것은 확보된 녹취록에서 모두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사내하청 업체의 운영에 개입할 수 없다는 남해화학의 주장도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뿐만아니라, 반헌법적 범죄집단 남해화학의 범죄는 협상과정에서도 여실히 들어났습니다.

이번 집단해고의 시작과 끝은 모두 남해화학에서 계획하고 진행한 내용임에도 그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집단학살과 같은 집단해고를 장기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극한대립으로 문제를 격화시키며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책임하고 뻔뻔스런 범죄자들이 어떻게 여수와 우리지역의 대표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남해화학 책임자들을 반드시 처벌하고 심판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여수시민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

지난 시기 창조컨설팅으로 대표되었던 노조파괴 범죄자들은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고 형사처벌되었습니다.

<노동존중, 노조할 권리 시대>로 나아가는 역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남해화학의 반노동, 반역사적 작태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 더 이상 지역민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단죄해 나서야 합니다.

또한 돈벌이에만 눈이 뒤집혀 집단학살의 피의 칼부림을 자행하고 있는 ㈜새한 같은 자들은 기업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 자체가 범죄행위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해화학 비정규직 집단해고와 민주노조 파괴주범 남해화학을 심판하고, 노사합의 파기 주범 ㈜새한을 여수지역에서 퇴출하는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입니다.

여수시민 여러분께서, 전남도민 여러분께서 헌법파괴 범죄집단 남해화학과 ㈜새한을 심판하고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의 원직복직과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함께 나서주십시오.

우리 노동자와 민주노조 그리고 정당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남대책위는 남해화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승계, 단협승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활동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노동자와 남도의 자존을 걸고 범죄집단을 반드시 응징해고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울 것입니다.

노동존중과 노조할 권리의 새 시대를 노동자와 함께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다시한번 여수시민 여러분과 전남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 참여를 호소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11월 11일

남해화학 비정규직 집단해고 저지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남대책위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 전남진보연대 / 전남연대회의 /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전남건생지사 /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여수지회 / 화섬연맹 광전본부 /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 플랜트건설노조여수지부 / 전남동부토목건축지회 / 민중당 전라남도당 / 민중당 여수시당 / 정의당 여수시위원회 / 더불어민주당여수갑지역위원회 / 더불어민주당여수을지역위원회 / 바른미래당 여수갑지역위원회 / 바른미래당 여수을지역위원회 / 남해화학비정규직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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