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학부모대책위, "엇나간 정상화(!)" 촉구
조선대 학부모대책위, "엇나간 정상화(!)" 촉구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11.0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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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광주시의회서 기자회견 열고 대학 정상화(?) 촉구
"학부모 대책위, 민주동우회를 적폐. 불순세력으로 왜곡"
"대자협 단위에 불신 보이며 학부모 참여 주장은 '모순'"

조선대학교가 차기 총장후보를 직선제로 선출하면서 정상화 물꼬를 트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이 대학구성원간 갈등을 부추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조선대학교 일부 재학생 학부모들이 구성한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및 시민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행하, 박성기, 이하 대책위)는 8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 교수, 민주동문 등 대학구성원들을 강하게 불신하고 학부모의 대학자치협의회 참여를 주장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김행하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8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행하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8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 회견에서 "△조선대 현 임시이사회 사퇴 △일관성 없는 교수평의회 의장단 사퇴 △교육부의 특별감사 실시 △대자협에 학부모 참여 보장 △민주동우회 대학에서 배제 등"을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사립학교법의 이사회라는 회의체 뒤에 숨어서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무책임한 전횡을 보았다"면서 "저는(김행하 대책위 공동위원장)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대표하여 조선대 박관석 이사장를 포함한 불법적인 학사 행정에 관여한 관계자들 31명을 고소 고발하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조선대 교수평의회에 대해서도 "알수없는 집단이다. 초등학생회 회의나 의장보다도 못한 원칙도 일관성도 없는 현 조선대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조선대학교는 민주동우회와 이사회가 권력을 장악하려는 시도에 호응하는 교수평의회가 시류에 편승 좌충우돌하는 일관성 없는 태도가 대학의 분열과 갈등의 원인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하는 조선대 학부모 대책위.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및 시민 대책위원회 제공
기자회견하는 조선대 학부모 대책위.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및 시민 대책위원회 제공

그러나 이날 대책위의 기자회견문에는 강동완 전 총장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낸 반면 법인이사회, 교수평의회를 불신하고 특히 조선대 학내민주화에 묵묵히 기여해온 민주동우회 일부 회원에 대해 "적폐세력", "불순세력"으로 왜곡 폄훼해 '조대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이날 학부모 대책위 기자회견을 전해들은 일부 대학구성원들은 "진정으로 학부모 대책위가 대학 정상화를 원한다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지 말고 현재 조선대 대학구성원들이 밟고 있는 정상화의 길을 묵묵하게 지켜보고 응원하는 자세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학부모 대책위가 대학자치운영협의회 소속 참여 단위에 강한 불신을 보이면서 자신들의 대자협 참여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학부모 대책위의 이날 기자회견문 입장은 조선대 정상화와 거리가 먼 견해"라고 비판했다.  

발언하는 김행하 조선대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및 시민 대책위원회 제공
발언하는 김행하 조선대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및 시민 대책위원회 제공

한편 조선대학교는 직선으로 선출된 민영돈 총장후보자(의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 광주고등법원이 강동완 전 총장이 제기한 총장선거 중단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총장 임명이 보류된 상태다. 

광주고법은 인용에서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강동완 전 총장에 대한 조선대 법인이사회의 총장 해임 유무효 결정을 할 때 까지 총장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중지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반발한 조선대 직원노조와 총학생회, 민주동우회 등은 지난 10월 28일부터 광주고법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펼치고 있으며, 조선대학교 전 보직교수단과 전 총장단도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에 대해 대학 정상화를 위해 현 민영돈 총장 후보자의 임명을 촉구한 바 있다.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및 시민 대책위원회 제공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및 시민 대책위원회 제공

이처럼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이 총장직을 둘러싼 강동완 전 총장의 '법적 몽니'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날 일부 학부모들이 대책위 명의로 내놓은 기자회견문은 "대학 정상화와 거리가 먼 감정적 분석과 강 총장 편들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강 총장에 대한 법인이사회 2차 해임에 대한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은 오는 11월 27일로 예정된다. 조선대학교가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여 정상화로 안착할 지 주목된다.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광주시민과 학부모, 그리고 기자 여러분~!

귀한시간 내서 참석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학부모로서 조선대 상황을 지난 6월24일부터 직접 눈으로 보고, 제 귀로 듣고, 발품을 팔아가면서 진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사장과 대화하려 했고 집행부와도 만나서 대화하고자 하였으나 외면하고 무시하는 저들을, 힘없는 저희 학부모의 힘으로는 어쩔수 없는 “절벽을 대하는 느낌” 이었다는 말씀 드립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인내하면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고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 학부모뿐 아니라 지역사회 시민들은 학교가 잘 가르쳐주고 훌륭한 길잡이가 될수있는 배움의 터를 제공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학부모에 의한 등록금은 1,400억이 넘는 예산입니다. 그 중 900억 정도가 학생교육을 위한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대를 여기까지 파행으로 몰고, 그것도 부족해 귀한 자식들인 학생들을 본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싸움판에 끌어들인 어른들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사립학교법의 이사회라는 회의체 뒤에 숨어서 법과 원칙을 무시한 무책임하고 해도 해도 너무한 그들의 전횡을 보았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그들의 위력앞에 조직적으로 굴복하는 추악한 조선대의 망가진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여 저는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대표하여 조선대 박관석 이사장를 포함한 불법적인 학사 행정에 관여한 관계자들 31명을 고소 고발하였습니다.

조선대학교는 거듭나야 합니다.

테누어라는 정교수가 300명이 넘습니다.

월급은 1억 전후로 받으면서 3년 내내 논문한편 안쓰고 열심히 연구하는 후배 교수들의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구하지 않는 교수들은 연봉이 최소 30% 정도 삭감되어야 합니다.

화.목 교수라는말 들어 보셨습니까 ?

화요일 아침에 출근하여 화,수,목, 강의 시간을 배정해 강의후 저녁이나 다음날 자기 일보러 서울행 기차를 타는 교수를 일컽는, 조선대에서 생긴 신종 교수입니다.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상담을 통해 훌륭한 직업인, 사회인으로 길라잡이를 해주어야 할 교수들이 일주일에 3~4일을 제외하곤 광주지역을 벗어나 자기 편의대로 시간배정을 하고 있는것입니다.

학생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지요.

우리 학부모와 시민들은 조선대학교가 늘 발전하여 전국 최고의 사학이기를 염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조선대는 민낯을 들어내고 있으며 각종학사비리,취업비리로 전국 최고임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 학부모들은 자정능력을 잃고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병든 조선대학교를 건강한 대학교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분연히 일어서기로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

조선대학교는 73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교육부가 생기기도 전에 지역민들의 “가르쳐보자”는 부모 마음으로 만들어진 학교 입니다.

지난1988.1.8 항쟁은 학원 민주화를 위한 전환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비민주적인 박철웅총장 체제를 붕괴시키고 학내 자율화에 기여하여 조선대학교는 물적,양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당시 학생들이 민주동우회를 만들어 민주동우회 회원들을 학내 직원이나 교수로 채용하도록 압력을 넣기 시작했고 일정한 권한을 확보한 이후 끊임없이 직선제 총장선거에 개입하면서 대학 내 각종 사안에 영향력을 행사해온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지금 민주동우회 일부세력들은 구성원들로 부터 규탄을 받고 있습니다.

조선대 상왕이라 최순실이라 하면서 인사 및 학사에 절차를 무시하고 은밀하게 개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민주동우회를 비민주동우회라 부르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엄격하게 살펴보아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이 비민주동우회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비민주동우회 일부세력을 적폐로 규정하여 청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난 2009년 1월 로스쿨탈락은 뼈아프고도 되돌릴수없는 조선대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역사이고 복원할수 없는 사건입니다.

이제 조선대 변호사를 통한 법율인재를 육성할 수 없는 2류대학으로 낙인이 찍힌 것 입니다.

그럼에도 반성하지 못하고 책임지는 이 없는 사람들이 누굴 탓하고 누구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학부모로서 묻습니다.

부끄러운줄 알아야 할것입니다.

지난 2주기 교육평가에서 구성원들이 강동완총장에게 책임을 지고 사퇴해라 했습니다.

자율개선대학 탈락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총장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아 책임을 지우고 총장을 끌어내려 새로운 총장을 내세우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일을 명분삼아 총장부재시 자신들이 자행한 학사비리를 감추기위한 추악한 술수임이 관계 당국의 수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필요에 따라 적당한 명분을 내세워 왔던 조선대의 73년을 돌아보고 반성하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법과 원칙, 자체적으로 약속한 규정을 무시한 학사운영은 조선대를 헤어날 수 없는 쳇바퀴 속으로 빠지게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속에서 아이들은 73년 역사의 자랑스런 학교를 자랑스러워 하지도 않고 무관심하며 그저 학위나 받으러 다니는 좌절감과 패배감으로 대학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을 부모의 이름으로 경고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점에서 문제가 있으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기보다는 마녀사냥식으로 희생양을 만들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진영논리로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교육자들입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

조선대 교수평의회는 알수없는 집단입니다.

초등학생회 회의나 의장보다도 못한 원칙도 일관성도 없는 현 조선대사태의 가장큰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 조선대학교는 비민주동우회와 이사회가 권력을 장악하려는 시도에 호응하는 교수평의회가 시류에 편승 좌충우돌하는 일관성 없는 태도가 대학의 분열과 갈등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이에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바라는 학부모 및 시민일동은

조선대학교 구성원으로 부터 지탄받고 있는 비민주동우회의 일부 불순세력 및 이들과 합작하고 이사회 그리고 좌충우돌하는 교수평의회 의장단의 사퇴를 강력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저희들은 다음을 주장합니다.

주장1 더이상 학생들을 본인들 명분에 이용하지 마십시오.

주장2 교육부와 사법부의 법과 원칙, 그리고 자체 규정을 준수하라.

주장3 조선대학교 임시이사 전부는 당장 사퇴하라.

주장4 원칙도 일관성도 없는 교평의장은 당장 사퇴하라.

주장5 비민주동우회는 이제 그만 학교를 떠나라.

주장6 교육부는 지금 즉시 특별감사를 실시하라.

주장7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수, 직원, 학생회중심의 대학자치협의회를 구성하라.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 11. 8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및 시민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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