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총장 해임·신임 총장 조속한 임명”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탄원문 제출

조선대학교 전임 총장들과 주요 보직자들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강동완 전 총장의 해임과 신임 총장 조속한 임명’을 요청하는 탄원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조선대(총장직무대리 이대용)에 따르면 김주훈 조선대학교 전 총장(13대)과 임병대 명예교수회 회장, 강정석 전 인문대학장 등 전임 총장들(생존해 있는 총장 전원)과 주요 보직자 82명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탄원문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조선대학교 캠퍼스 전경.
조선대학교 캠퍼스 전경.

이는 강동완 전 총장 2차 해임에 대한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을 앞두고 전임 총장들과 보직자들이 뜻을 한데 모아 교육부에 전달하기 위한 것.

조선대 교수들은 탄원문에서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교육부의 평가를 준비하고 있을 때 강동완 전 총장은 2년 동안 무려 부총장 4명 및 더 많은 실·처장 교체인사를 단행해 학교행정을 마비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8년 제2주기 교육부 평가에서 탈락한 타 대학 총장들과 보직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두 스스로 물러났다”면서 “그러나 강 전 총장은 ‘왜 나만 책임져야 하느냐’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교내문제를 대학자치운영협의회나 교수평의회 등 구성원들과 먼저 협의하지 않고 번번이 외부로 끌고 나가 학교의 명예를 추락시키고 30만 동문들 가슴에 못질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임 총장들과 명예교수들은 이번 탄원이 깊은 인내 끝에 내린 결론임을 강조하며 신임 총장을 조속히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탄원문에는 “학교의 내분을 1년 넘게 지켜보다가 오죽했으면 70대 이상인 명예교수들이 탄원문을 올리겠습니까. 무슨 이득을 취하고자 올리는 게 아닌 학교를 살리고자하는 지성과 양심으로 탄원을 드린다”면서 “신임 총장이 하루빨리 직무를 시작해 학교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교육부 교원소청심사 위원들께

조선대학교 명예교수들이 올리는 탄 원 문

삼가 아래와 같은 탄원문을 드릴 수밖에 없는 저희들의 곤혹스러움에 앞서 본 조선대학교의 학내문제로 마음써주시는 교육부 교원소청심사 위원님들께 우선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본 조선대학교는 73년 전 대학 불모지였던 이곳 호남지방에 최초로 개교했던 오랜 역사와 전통속에서 호남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대학은 작년(2018년)에 시행된 교육부의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쌓아왔던 대학의 명성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구성원들의 자부심은 절망으로 바뀌는 참담한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법인 이사회는 이러한 책임을 물어 강동완 전 총장을 해임하고, 홍성금 직무대행 체제로 교육부의 후속 평가를 준비토록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대학 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쳐 피나는 노력 끝에 금년 2019년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과 다양한 국책사업에 거듭 선정되는 등 차츰 대학이 안정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흔들림없이 지원해준 저희 대학 법인 이사장 및 이사회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본 대학의 최대 협의체인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에서 합의한 새로운 제17대 총장 선출 방안 또한 적극적으로 지지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하려는 이 중요한 순간에 강동완 전 총장은 또다시 사사건건 학교 행정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내용을 위원님들께 저희 명예교수의 지성과 양심으로 탄원을 드리고자 합니다.

1. 2018년 제2주기 교육부 평가에서 탈락한 순천대, 건양대, 덕성여대, 한국해양대, 목원대, 인제대 등 10여개 대학 총장과 보직자들은 스스로 책임을 지고 구성원들에게 사죄하며 모두 물러났다.

또한 2년후에 있을 제3주기 및 향후 계속될 교육부 대학평가를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엄중한 현 상황에서 강동완 전 총장은‘왜 나만 책임져야 하느냐’는 무책임하고 후안무치한 발언으로 대학구성원들을 등돌리게 하지는 않았는지,

2. 지금의 전국 대학들은 ‘대학발전’이전에 우선 ‘살아남기’에 발버둥치는 절대절명의 상황에 직면해있다.

그런데 강동완 전 총장은 그동안 지방법원, 고등법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학내 문제를 끊임없이 법정으로 끌고갔다. 교내문제를 대학자치운영협의회나 교수평의회 등 구성원들과 협의하지 않고 번번히 교육부, 법원, 언론 등 외부로 끌고나가 매스컴을 통해 계속 학교의 명예를 추락시키고, 30만 동문들 가슴에 못질을 하지는 않았는지,

3. 교육부의 요구사항 및 대처방안은 접어두고 교내 보직 인사를 한 학기에 한 번씩, 2년동안 무려 부총장 4명 및 더많은 빈번한 실, 처장 교체인사를 단행하여 학교행정을 마비시키곤 했다.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교육부의 평가를 준비하고 있을 때, 평가를 준비해야 할 보직자들을 학기마다 교체하여 미쳐 업무파악이나 나름의 계획을 세울틈도 없이 학교업무를 혼란상태로 끌고가 교육부 평가에서 스스로 탈락될 수 밖에 없도록 자초하지는 않았는지,

4. (교수, 행정직, 노조, 학생 등)모든 구성원들이 합의했고 법인 이사회에서도 인가하여 2019년 10월 1일 제17대 총장선거가 이루어졌고, 여기에 4명의 후보가 출마하였고 전무후무한 93%의 가족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공정한 이 선거에서 한 후보가 58.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강동완 전 총장은 지법에‘총장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해서 기각되더니 또다시 고법에‘총장해임무효 및 임명절차 가처분 신청’을 제출, 일부 인용 결정이 되어 새 집행부를 구성도 하지 못하도록 업무를 마비시키고 다시금 조선대학교를 위기와 혼란에 빠뜨리지는 않는지……

존경하는 교원소청심사 위원님!

학교의 내분을 1년 넘게 지켜보다가 오죽했으면 대부분 70, 80이 넘은 저희 명예교수들 중에 재직 중 보직 경험이 있는 전 교무위원 노구들이 무슨 이득을 취하고자 이런 부끄러운 탄원문을 올리겠습니까.

우리 명예 교수들은 몸은 비록 학교를 떠나있지만 구성원들의 학교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에는 끝까지 함께하며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여기에 서명한 명예교수 일동은 러시아 네크라소프 시 ‘조국’의 마지막 구절을 떠올리면서 교원소청심사 위원님께 저희들의 간곡한 심중을 대신 전하며 깊은 선처 있으시길 호소 드립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자다”……

2019. 11. 5

 

*동참 명예교수 명단(가나다 순)

◆ 임 병 대 (현, 명예교수회 회장)

◆ 김 주 훈 (전, 13대 조선대학교 총장) 생존해 있는 총장 전원

◆ 전 호 종 (전, 14대 조선대학교 총장) "

◆ 서 재 홍 (전, 15대 조선대학교 총장) "

◆ 이 상 열 (전, 조선대학교 부총장) ◆ 조 병 엽 (전, 조선대학교 부총장)

◆ 조 병 욱 (전, 조선대학교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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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정 석 (전, 인문대학 학장) ◆ 고 옥 현 (전, 약학대학 학장)

◆ 고 현 (전, 미술대학 학장) ◆ 구 창 환 (전, 인문대학 학장)

◆ 권 규 혁 (전, 산업대학원 원장) ◆ 기 우 걸 (전, 경상대학 학장)

◆ 김 동 기 (전, 치과대학 학장) ◆ 김 선 아 (전, 자연대학 학장)

◆ 김 선 일 (전, 공과대학 학장) ◆ 김 수 희 (전, 외국어대학 학장)

◆ 김 승 남 (전, 경상대학 학장) ◆ 김 승 일 (전, 사범대학 학장)

◆ 김 영 인 (전, 교무처 처장) ◆ 김 의 식 (전, 시설처 처장)

◆ 김 인 경 (전, 미술관 관장) ◆ 김 제 안 (전, 교무처 처장)

◆ 김 종 호 (전, 경영대학원 원장) ◆ 김 홍 섭 (전, 자연대학 학장)

◆ 김 희 남 (전, 교무처 처장) ◆ 나 하 엽 (전, 인문대학 학장)

◆ 노 형 철 (전, 체육대학 학장) ◆ 도 남 용 (전, 의과대학 학장)

◆ 문 정 민 (전, 대학원 원장) ◆ 박 길 현 (전, 공과대학 학장)

◆ 박 석 주 (전, 교무처 처장) ◆ 박 세 승 (전, 이부대학 학장)

◆ 박 순 철 (전, 대학원 원장) ◆ 박 영 진 (전, 의과대학 학장)

◆ 박 인 환 (전, 체육대학 학장) ◆ 박 주 성 (전, 사범대학 학장)

◆ 박 창 선 (전, 평생교육원 원장) ◆ 박 형 관 (전, 인문대학 학장)

◆ 백 승 남 (전, 공과대학 학장) ◆ 서 동 주 (전, 교육대학원 원장)

◆ 송 기 동 (전, 자연대학 학장) ◆ 송 철 (전, 공과대학 학장)

◆ 신 호 (전, 의과대학 학장) ◆ 양 영 기 (전, 자연대학 학장)

◆ 양 영 남 (전, 미술대학 학장) ◆ 양 인 영 (전, 대학원 원장)

◆ 오 무 송 (전, 교수협의회 의장) ◆ 오 재 화 (전, 시설처 처장)

◆ 원 영 두 (전, 체육대학 학장) ◆ 유 문 수 (전, 경상대학 학장)

◆ 유 상 하 (전, 자연대학 학장) ◆ 유 재 원 (전, 의과대학 학장)

◆ 윤 석 진 (전, 사범대학 학장) ◆ 윤 주 한 (전, 경상대학 학장)

◆ 이 강 옥 (전, 경상대학 학장) ◆ 이 길 홍 (전, 산업대학원 원장)

◆ 이 성 민 (전, 경상대학 학장) ◆ 이 성 백 (전, 대학원 원장)

◆ 이 성 주 (전, 전자정보공과대학 학장) ◆ 이 윤 배 (전, 전자정보공과대학 학장)

◆ 이 준 (전, 전자정보공과대학 학장) ◆ 이 철 기 (전, 총무처 처장)

◆ 이 춘 의 (전, 경상대학 학장) ◆ 임 인 택 (전, 도서관 관장)

◆ 정 영 동 (전, 공과대학 학장) ◆ 정 영 수 (전, 외국어대학 학장)

◆ 정 오 진 (전, 공과대학 학장) ◆ 정 헌 상 (전, 대학원 원장)

◆ 정 혁 (전, 의과대학 학장) ◆ 정 현 숙 (전, 자연대학 학장)

◆ 조 남 수 (전, 대학병원 원장) ◆ 조 성 동 (전, 산업대학원 원장)

◆ 조 정 기 (전, 기획실 실장) ◆ 진 원 장 (전, 미술대학 학장)

◆ 최 규 철 (전, 대학병원 원장) ◆ 최 봉 남 (전, 대학병원 원장)

◆ 최 재 희 (전, 사범대학 학장) ◆ 하 옥 남 (전, 공과대학 학장)

◆ 한 승 국 (전, 교육대학원 원장) ◆ 홍 광 준 (전, 자연대학 학장)

◆ 홍 순 표 (전, 대학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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