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서 3천여명 기념식 개최
이낙연 총리. 유은혜 교육부총리, 전국 학생대표단 등 참석
'제90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이 3일 오전 빛고을 광주에서 열렸다.
이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서 개최된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은혜 교육부총리, 독립유공자, 유족, 학생, 시민 등 3천여명과, 전국 시·도 대표 학생 300여명과 해외 학생 20여명도 함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정부는 국가를 바로 세우려는 학생들의 정신을 구현하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정의와 공정으로 사회가 움직이도록 더 세심하면서도 더 강력하게 추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모교인 광주제일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 새겨진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 라는 글귀를 언급하며 "그 글은 지금도 제 가슴 속에 고동친다. 함께 합시다"라고 기념사를 마쳤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3년 전 까지 교육부 주관으로 각 지역교육청에서 기념행사가 따로 열렸지만, 지난해부터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돼 국가보훈처에서 주최.주관하는 국가기념식으로 치르고 있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30일 광주-나주간 통학열차를 이용하던 한일 학생들의 충돌이 도화선이 되어, 11월 3일 광주에서 학생들이 시위를 전개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인 1930년 3월까지 서울, 개성, 부산, 진주, 청주, 대전, 정읍, 평양, 신의주, 대구, 춘천 등 300여 개 이상의 학교에서 동맹휴교와 시위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 차별과 불의에 항거하여 일어난 학생들의 항일운동으로 3.1운동(1919년), 6.10만세운동(1926년)과 함께 3대 항일독립운동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