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취임식 생략하고 문화전당, 전통시장 등 방문
“지역 문화·경제 꽃 피우고 살 찌우도록 최선 다하겠다”
문화단체, "조 부시장 반대... 원점에서 재검토" 반발 중

문화단체들의 반발여론 속에서 조인철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민특별위원회 사무국 부국장이 30일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취임했다.

조 신임 문화경제부시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서석고와 고려대학교 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30일 취임한 조인철 광주광역시 문화행정부시장(왼쪽)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옛 전남도청을 방문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1996년 제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국무총리실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추진단 기획조정과장,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과장·문화예산과장·농림해양예산과장,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예산안조정 소위 파견관을 거쳤으며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사무국 사무부국장을 역임했다.

특히 조 부시장은 관행적인 취임식은 생략하고 시민들과 먼저 만나기 위해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조 부시장은 우선 광주문화의 중심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보고 이어 양동시장을 찾아 문화예술인, 상인들과 ‘국밥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 시민 여론 대변기관인 시의회와 시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조 부시장은 “여론을 잘 청취해 지역 문화와 경제가 꽃을 피우고 살 찌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국립 5·18민주묘지와 현충탑을 참배했으며, 문화경제부시장으로서의 소신을 담은 취임사를 내부 행정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조 부시장은 취임사에서 "광주경제에 풍요로움을 담아낼 광주형일자리의 완성과 대한민국 인공지능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고, 아시아를 품은 문화의 숲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위상을 확고하게 정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청와대, 국회, 정부부처에서 폭넓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원만한 품성을 갖추고 있는 조 부시장이 쟁점사업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문화경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지역 문화단체들은 지난 28일 공동성명을 "민선7기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도입 취지를 부정한 이용섭 시장의 반문화적 행태에 유감스럽다"며 "차기 문화경제부시장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반발했다. 

민선7기 이용섭호의 두 번째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첫 날을 보낸 조 부시장이 취임 전 부터 반발하고 있는 광주지역 문화단체들과 어떻게 소통해 나갈지 주목된다.

 

조인철 광주광역시문화경제부시장 프로필

1964년 전남 영광 출생

주요학력

1983년 서석고등학교 졸

1991년 고려대학교(문학사) 졸

1997년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경제학 석사) 졸

2010년 (英) 버밍엄대학교(정책학 박사) 졸

주요경력

1996년 행정고시 합격(40회)

1998∼1999년 과학기술부 기초과학정책과, 과학기술인력과

2000∼2007년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예산실, 성과관리본부

2011∼2012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부이사관)

2014∼2016년 국무총리실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기획조정과장

2016∼2018년 기획재정부 총사업비관리과장, 문화예산과장, 농림해양예산과장

2019 (전)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사무국 사무부국장(고위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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