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부재에 따른 내.외적 갈등으로 학업 집중하기 힘들다"
"교육부 소청심사위, 갈등없는 환경에서 배우도록 도와달라"
총학 "새 총장.새 집행부와 함께 대학 안정화에 노력하겠다"

새로 선출된 조선대학교 총장후보자의 임명이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구성원들이 갈등을 유발시킨 강동완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조선대 직원노동조합과 조선대 민주동우회의 1인시위가 30일 현재 3일째 광주지검 앞에서 이어진 가운데 조선대 총학생회(총학생회장 김정현)도 성명을 내고 강동완 전 총장은 "대학을 갈등으로 몰고 있는 법적 공방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조대 총학은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 대해 "조선대학교가 조속히 안정화 되어 학생들이 갈등 없는 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사실상 강동완 전 총장의 총장권한 소청을 반대했다.

앞서 조대 총학은 지난 6월 강 전 총장이 교육부 소청위 결정에 따라 총장권한을 회복했다며 총장실 출근을 강행할 때도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래 성명 전문, 관련 기사 참조)

(왼쪽) 최철 조선대 직원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장미축제 바자회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오른쪽) 문홍 조선대 민주동우회원도 이날 오전 광주고법 앞에서 '변론 없이 가처분을 인용'한 항소심 재판부를 비판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예제하
(왼쪽) 최철 조선대 직원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장미축제 바자회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오른쪽) 문홍 조선대 민주동우회원도 이날 오전 광주고법 앞에서 '변론 없이 가처분을 인용'한 항소심 재판부를 비판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예제하

조대 총학은 지난 28일 성명에서 "자율개선대학 탈락 이후 1년 4개월동안 고난이 있었지만, 지난 10월 1일 새로운 총장을 무난히 선출하였고 안정을 찾아가는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10월 23일 법원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총장임명 중지 가처분의 일부가 인용이 돼 다시 우리 대학은 혼돈과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총학은 "2019학년도 신입생들은 대학에 입학을 하자마자 ‘조선대학교 총장’ 부재와 이에 따른 내·외부적 갈등 및 법적 공방 등으로 온전히 학업에 집중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부터 약 2년간 조선대학교 학생들은 지난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고 현재 상황의 빠른 안정화를 위하여 모든 피해를 감내해 왔다"며 "강동완 전 총장은 대학을 더 이상 혼란으로 빠트리지 말고 법적공방을 즉시 중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조대선 총학생회는 "대학의 위기 극복에 적극 앞장서겠으며 신임 총장 및 새로 구성된 대학 집행부와 함께 대학 안정화를 찾아 학생들을 위한 대학으로 바로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대 직원노조와 조선대 민주동우회는 지난 28일부터 광주지검과 광주고법 앞에서 "조선대 장미축제 바자회 비리 의혹 재수사"를 촉구하고, 광주고법의 "변론 없는 가처분 인용 결정"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3일째 진행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총학생회 성명서 [전문]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얼마나 지속되어야 합니까?>

구성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9년 32대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입니다.

우리대학은 자율개선대학 탈락 이후 수많은 문제들과 고난이 있었지만,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지난 10월 1일 새로운 총장을 무난히 선출하였고 안정을 찾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10월 23일 법원에서 총장임명 중지 가처분 주장의 일부가 인용이 되었고 다시 한 번 우리대학은 혼돈과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자율개선대학 탈락 이후 1년 4개월이 넘는 기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2019학년도 졸업생을 배출 하고 4천여 명의 신입생도 모집하였으며, 많은 단과대학 및 학과들이 통폐합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안정되지 않은 채 여전히 우리 대학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2019년 2월에 졸업한 학생들은 ‘조선대학교 총장 직무대리’ 명의의 졸업장을 받았으며, 당시 수여하였던 모든 상장 및 표창장들 또한 ‘조선대학교 총장 직무대리’의 직인이 찍혀졌습니다.

청춘을 바쳐 5~6년이라는 시간을 할애하며, 4년간의 등록금을 내고, 이 졸업장으로 사회로 나아가, 취업전쟁터로 뛰어드는 학생들에게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구성원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2019학년도 신입생들은 대학에 입학을 하자마자 ‘조선대학교 총장’ 부재와 이에 따른 내·외부적 갈등 및 법적 공방 등으로 온전히 학업에 집중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재학생들은 신입생 모집당시 원하는 단과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고 들어왔지만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본인의 학과가 폐과되고 통합이 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우리 조선대학교가 유지되고 지속되어 나아가려면, 이게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 대학이 현재 처한 상황에서 정상화가 되려면 어쩔 수 없다.’
‘앞으로의 학생들을 위해서 대학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2018년부터 약 2년간 이런 지속적인 문제와 논란거리에 휩싸인 조선대학교. 우리 조선대학교 학생들은 지난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고 현재 상황의 빠른 안정화를 위하여 모든 피해를 감내해 왔습니다.

얼마나 더 감내해야 합니까? 2020년 졸업생 및 신입생들에게 또다시 아픔과 고통을 주실 겁니까?

강동완 전 총장님은 대학을 더 이상 혼란으로 빠트리지 마시고, 대학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그동안 취해온 법적공방을 즉시 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대학 학생들을 위함입니다. 우리 대학의 가장 큰 구성원인 2만여 명의 학생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소청심사위원회에서도 조선대학교가 조속히 안정화되어 우리 학생들이 아무 갈등 없는 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조선대학교 총학생회는 대학의 위기 극복에 적극 앞장서겠으며, 신임 총장 및 새로 구성된 대학 집행부와 함께 대학 안정화를 찾아 학생들을 위한 대학으로 바로서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19년 10월 28일

조선대학교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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