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농성 23일만에 해산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농성 23일만에 해산
  • 예제하 기자
  • 승인 2019.10.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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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중흥건설, 광주 임동 주택현장 기존 합의안에 '동의'
중흥건설, "다원건설 노노갈등 행태 다음주까지 책임지고 해결"
전국건설노조원 3천여명 광주시청 안팎서 집회 농성 등 투쟁 펼쳐

광주지역 건설현장의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 고용 중단과  지역 건설노동자들의 취업보장을 촉구하며 광주 북구 임동 중흥건설 주택현장 30m 타워크레인에서 23일간 고공농성을 펼쳐온 이진영(39), 박진부(53) 노동자가 11일 오후 7시 지상으로 내려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맹종안)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중흥건설이 철근콘크리트 하청업체인 다원건설의 합의안 파기와 '노노갈등' 문제 발언 등에 대해 다음주초까지 책임지고 현장을 정리하겠다"고 해결안 제시한 것.

'불법외국인노동자 고용 중단'과 '지역노동자 취업 보장'을 촉구하며 광주 북구 임동 중흥건설 주택재개발현장 30m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이진영 건설노동자가 지난 3일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진영. 박진부 건설노동자는 건설노조와 중흥건설이 합의안 준수를 약속하면서 23일간의 농성을 끝내고 11일 저녁 7시 지상으로 내려왔다. ⓒ예제하
'불법외국인노동자 고용 중단'과 '지역노동자 취업 보장'을 촉구하며 광주 북구 임동 중흥건설 주택재개발현장 30m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이진영 건설노동자가 지난 3일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진영. 박진부 건설노동자는 건설노조와 중흥건설이 합의안 준수를 약속하면서 23일간의 농성을 끝내고 11일 저녁 7시 지상으로 내려왔다. ⓒ예제하

이 같은 중흥건설의 구두약속에 대해 민주노총이 전격 수용하면서 23일간의 고공농성 중단과 함께 3천여명의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의 광주시청 안팎의 농성과 집회가 해산됐다.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3천여명은 11일 오전 광주광역시청사 1층과 3층 시장실 복도, 그리고 시청사 앞 도로 등에서 집회와 점거농성을 전개하며 지난 8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한국노총 건설노조 그리고 중흥건설, 다원건설의 합의안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건설노동자들의 큰 반발을 일으킨 '합의안 파기'는 지난 10일에 발생했다. 

중흥건설 임동 주택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공정을 맡고 있는 김양록 다원건설 대표는 4차 협상에서 당초 8일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노노갈등'을 우려하여 대폭 양보한 합의안을 깨고 "지역노동자들을 한국노총에 가입시켜 민주노총을 견제하기 위해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발언해 사실상 서울지역 한국노총을 다원건설에서 동원한 사실을 시인했다는 것.

또 김 대표는 합의안을 놓고 “한국노총이 자신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계약 종료(타절) 할 수 없다”고 번복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3천여명이 11일 광주광역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3천여명이 11일 광주광역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3천여명이 11일 광주광역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3천여명이 11일 광주광역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이에 대해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다원건설의 합의사항 번복은 다원건설과 한국노총이 한통속이 되어 노-노 갈등을 부추긴 장본인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그 동안 건설노조가 우려했던 '노노갈등'이 사측과 한국노총의 의도한 것임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다원건설을 강하게 비난했다.

건설노동자들은 이날 광주 북구 신안동 중흥건설 본사 철야 농성에 이어 11일 오전 전국 조합원들이 농성 장소를 광주시청사로 옮기고 광주시의 중재를 촉구한 끝에 중흥건설이 "다음주초까지 현장정리"를 약속하면서 고공농성과 집회가 종료됐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들이 11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이용섭 시장 비서실에서 시청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예제하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들이 11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이용섭 시장 비서실에서 시청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예제하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이 11일 오후 광주시청사 3층 시장실 복도에서 농성을 펼치고 있다. ⓒ예제하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이 11일 오후 광주광역시청사 1층 로비에서 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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