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오는 18일 아시아문화전당서 학술포럼 개최
한‧중‧일‧카자흐스탄 아시아 문화이론의 석학에서 크리에이터까지 한자리에

‘2019 아시아문화포럼’이 오는 1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리오리엔팅 아시아문화, 현지성에서 지역성으로(Reorienting Asia Culture, from locality to regionality)’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과거의 아시아가 아닌 지금의 아시아 문화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논의들이 오고 갈 이번 포럼은 광주광역시와 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동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및 아시아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며, 광주관광컨벤션뷰로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아시아문화의 정체성이 오랫동안 서구사회의 시각으로 정립되어 왔으나, 아시아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지금 우리의 지역성을 스스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자각에서 시작됐다.

‘리오리엔트’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라는 뜻으로, 유럽중심주의 역사관을 벗어나 현대사회의 진정한 아시아문화를 돌아보고 그 위상을 재정립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아시아문화포럼 개막행사는 오는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개막공연인 ‘광주향제줄풍류보존회’의 전통음악 연주와 궁중무용 화관무를 시작으로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의 축사, 왕샤오밍(Wang Xiaoming) 상하이대학교 교수의 ‘중국의 도시화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 기조강연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포럼은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1세션(좌장 백원담)에서는 백원담(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장)의 ‘움직이는 아시아와 문화정치적 장소들’과 모리 요시타카(Yoshitaka Mori, 도쿄예술대학 국제예술창조연구과 교수)의 ‘이동성과 장소: 아시아의 대안적 공간증식과 부상하는 초국적 정체 및 문화의식’ 발제 및 토론이 진행된다.

2세션(좌장 김희정)에서는 김형준(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패션으로서의 히잡’과 장률(영화감독)의 ‘시간의 흔적’ 발제가 이어진다. 3세션(좌장 이동연)은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학과 교수)이 ‘평화는 쿨하게, 음악은 힙하게’라는 내용으로 문을 열고, 이용주(광주과학기술원 GIST대학장)의 ‘리오리엔트시대, 전통사상의 해석’과 디아나 싸기에바(카자흐스탄 유튜버)의 ‘크리에이티브 아시아’가 이어진다.

동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회장 지형원)과 연계한 특별세션에서는 '공간과 커뮤니티, 골목의 재발견'이라는 시민들의 일상과 가까운 주제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골목이 과거・현재・미래의 문화공간이며 공동체가 작동하는 관계의 공간이자 도시의 일상문화가 스며든 공간임을 이야기하고, ‘골목’에서 일어나는 주민들의 커뮤니티 형성 과정 등을 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본다는 취지다.

한․중․일 3개국 1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세션에서 한국 참여자는 박선옥(행복도시연구소 책임연구위원), 권순택(청주지역재생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희준(제주특별자치도 도시기획담당자) 이다.

중국은 황하오찡(취안저우 해상교통사박물관 홍보교육부 부주임)과 펑장(화남이공대 건축과 교수) 그리고 황취안러(광저우 미술대학 건축예술디자인학과 부교수)가, 일본은 다테이시 사오리(요코하마 고가네쵸 에어리어 매니지먼트센터 매니저), 이사우라 유지(가나자와시 역사도시추진과 상가보전활용실장), 미나이 나미코(니혼조시대학 주거학과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특히 올해는 광주문화재단에서 논의를 만들어내기까지 연구의 과정을 부각시키고 신진연구자를 발굴해내기 위해 ‘리서치 랩’, ‘아시아문화연구단’ 등을 운영한 점이 눈길을 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3개의 ‘리서치 랩’ 팀은 아시아문화포럼 4세션에서 직접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아시아문화연구단’은 시민과 예비 연구자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간략한 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아시아 문화연구 주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교류하고 여기에 시민이 참여한다는 것은 아시아 도시들 간의 유대감 형성과 네트워크 활동에 큰 효과를 낼 것이다. 아시아문화 담론이 세계적 담론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광주의 역할이 재조명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포럼 개최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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