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친일문화재 단죄비를, 문화채청은 친일파 건물 세금으로 보수 관리"
최경환 의원, "친일행적에 대한 안내문이라도 설치해 역사 사실 알려야" 강조

광주시가 친일잔재 청산을 위해 설치한 단죄비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화제가 됐다.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친일 인사들이 살던 가옥들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해 국민세금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친일 행위에 대한 안내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적했다.

광주광역시가 친일청산 일환으로 지난 8월8일 광주공원 일제신사계단에 설치한 단죄문. ⓒ예제하
광주광역시가 친일청산 일환으로 지난 8월8일 광주공원 일제신사계단에 설치한 단죄문. ⓒ예제하

이어 최 의원은 “최근 광주시의 경우 친일잔재 청산을 위해 친일 문화재에 단죄비, 안내판, 표찰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의원은 문화재청이 시민들의 세금으로 친일인사 가옥이나 시설물을 보수 관리하고 있지만 이들의 친일 행적에 대한 안내판이나 설명 자료는 전혀 없는 상태라는 것.

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 홍지동 소재 소설가 이광수의 별장터, 누하동에 위치한 화가 이상범의 가옥과 화실, 작곡가 홍난파의 홍파동 가옥 등 친일인사들의 가옥을 문화재라는 이유로 지붕기와, 마당, 담장을 보수 관리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문화재청은 등록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는 친일인사들의 시설물에 대해 광주시처럼 단죄비를 설치하거나 친일행적에 대한 안내문이라도 설치해 시민들에게 역사를 바로 알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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