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4일째, 광주기독병원노조 투쟁 현장
'직장폐쇄' 4일째, 광주기독병원노조 투쟁 현장
  • 예제하 기자
  • 승인 2019.10.03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천절
하늘의 문이 열린 날 한낮 인간의 마음의 문은 열리지 못했다.

 

농성 43일째, 총파업 36일째, 직장폐쇄 4일째인 3일 광주기독병원 노조가 투쟁 중이다. ⓒ예제하
사랑으로 치유하는 병원이라는데.. ⓒ예제하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묻자 직장폐쇄공고 2일째라면서 웃으며 김치 부침개 반죽을 하고있는 조합원의 손.  ⓒ예제하
김치 부침개를 뒤집는 조합원과 그것을 바라보는 다른 조합원의 눈빛이 아름답다. ⓒ예제하
개천절인 3일에도 농성장을 지키는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 조합원들.  ⓒ예제하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쉽게 농성의 이유를 풀이 해 놓은 안내문.  ⓒ예제하

최근 보기드물게 광주지역 병원에 직장폐쇄가 단행되고, 용역이 출몰하는 등 다소 황당 한 상황이 벌어지고있다.

광주 남구 기독병원을 말하는것이다. 150년의 역사를 자부하는 광주기독병원이 일한만큼 받겠다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고, 용역을 부르고, 병원을 폐쇄하는 일이  발생한것이다.

이에 대해 총파업 중인 노조는 지난 달 30일 오후부터 '24시간 비상농성'체제로 전환하고 병원 1층 로비 농성장을 사수 중이며, 민주노총 광주본부, 민중당 광주시당도 이날부터 비상지원 체제를 가동 중이다.

광주기독병원 노동조합 노동자들은 부조리하고 불평등한 임금구조와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농성 43일째, 총파업 36일째 병원 로비 바닥에 앉아 파업투쟁을 하고있다.

직장폐쇄에 대해 노조는 "기만적인 직장폐쇄 해지와 조건을 달지 말고 최용수 병원장은 광주기독병원 노동조합을 협상의 대상으로  인정하여 성실한 교섭에 나설것"을 촉구 중이다.

광주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도 농성을 지지하는 성명서와 농성에 합류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고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일 병원 쪽의 직장폐쇄에 항의하는 공문을 병원 쪽에 전달했으며, 광주전남지부, 기독병원노조 등과 함께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비상행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편 광주기독병원은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조선독립 광주신문'을 인쇄했던 장소이며,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에는 수많은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했던 의료기관이었다.

현재 5.18사적지10호로 지정됐을 정도로 인권과 평화를 상징하는 병원이어서 이번 직장폐쇄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다.

노조와 병원 쪽은 현재 교섭이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어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