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최용수 병원장은 직장폐쇄 철회하고 성실 협상하라"

성명 [전문]

150년 광주기독병원의 직장 폐쇄를 규탄한다.
- 최용수 병원장은 직장 폐쇄를 철회하고,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라! -


광주기독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33일째 되는 9월 30일, 기독병원은 기습적으로 직장을 폐쇄했다. 이어 최용수 병원장은 시민단체 등 3세력의 병원 점거를 이유로 용역업체를 동원해 출입구를 막고 자물쇠를 채웠다.

기독병원의 현 임금은 2017년 기준, 공무원 기본급의 91% 수준이다.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해 30만 원을 추가로 얹어 지급하지만 월 200만원이 되지 않는다. 5년 차 간호사는 한 달에 8번 이상 야간근무를 하면서도 월 200만원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에 기독병원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했고, 노사협상이 결렬된 지난 8월 2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최용수 병원장은 협상 초기부터 논의 대상이 아닌 체불된 통상 임금을 거론하며 임금 동결을 주장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조속한 타결을 위해 수정안까지 검토했지만 병원은 재정 적자를 이유로 거부했다.

기독병원은 노동자들의 눈물은 보이지 않는가?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면서 파업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있다.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되어 150년의 역사를 자부하는 기독병원이 일한만큼 받겠다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고, 용역을 불러 병원에 폐쇄하다니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기독병원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하며, 최용수 병원장은 지금 당장 직장 폐쇄를 철회하고, 협상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촉구한다.

2019년 10월 2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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