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공동 특별전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나주박물관에서

국립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오는 10월 8일부터 2020년 1월 5일까지 특별전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마한사람들, 큰 무덤에 함께 잠들다>를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은 1500년전 마한문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고분으로, 용머리가 장식된 금동신발이 출토되어 널리 알려진 무덤이다.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 신발.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 신발.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이번 특별전에서는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모든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 당시의 문화사적 흐름을 소개한다.

정촌고분은 영산강에서 가장 큰 돌방무덤을 비롯하여 대형독널·돌덧널·나무널 등 총 14기의 무덤이 하나의 고분 안에 잠들어 있는 영산강유역 마한무덤의 특징인 ‘아파트식 고분’이다. 이 무덤들에서 출토된 200여점의 문화재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백제문화의 정수인 무령왕릉 은제탁잔과 고창 봉덕리 고분 금동신발, 신라의 금동신발 중 가장 화려한 ‘식리총 금동신발’이 출품된다.

제1부 <역사의 보물창고, 복암리 정촌고분을 만나다>에서는 나주 복암리 일대와 정촌고분의 발견과정을 소개한다.

국립나주박물관-정촌고분전 외리도깨비전.
국립나주박물관-정촌고분전 외리도깨비전.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나주 복암리고분군(사적 제404호)은 영산강유역의 고분문화를 대표하는 고분 중 하나이다. 영산강변의 드넓은 ‘나주 다시들’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복암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을 통해 알아본다.

제2부 <큰 무덤에 함께 잠들다>에서는 정촌고분의 특징인 ‘아파트식 고분’에 대하여 소개한다. 고대 영산강유역의 고분은 하나의 무덤에 여러 세대를 걸쳐 다양한 무덤들을 층층이 만든다.

그 모습이 마치 지금 아파트와 비슷해 ‘아파트식 고분’ 또는 ‘벌집형 고분’이라고 부른다. 대형 독널무덤을 비롯하여 돌방무덤·널무덤 등 다양한 무덤들과 발견된 유물들을 통해 마한사람들의 독특한 특징인 아파트식 고분·벌집형 고분의 의미를 살펴본다.

제3부 <마한의 지배자, 용과 함께 오르다>에서는 영산강에서 가장 큰 돌방무덤인 정촌 1호 돌방무덤을 재현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였으며, 돌방에서 출토된 고대 동아시아의 다양한 유물들을 다른 지역 유물들과 비교하여 선보인다.

또한 ‘나주 정촌 금동신발’과 같은 시기인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과 신라의 금동신발인 ‘경주 식리총 금동신발’ 등을 함께 전시하여 당시 권력자들이 사용한 화려한 위세품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백제 “무령왕릉 은제탁잔”, “부여 외리 문양전” 등을 통해서 고대 사람들의 상상의 세계를 알아본다.

고창 봉덕리 신발.
고창 봉덕리 신발.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공주 무령왕릉 은제탁잔.
공주 무령왕릉 은제탁잔.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제4부 <고대의 용, 현대기술로 다시 태어나다>에서는 여러 학문들의 종합적인 융합연구에 대해 소개한다.

출토된 인골과 파리유체를 가지고 과거 사람들의 얼굴과 장례절차를 복원하는 등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고고학 발굴성과를 가지고 법의학, 곤충학, 금속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동연구에 대해 살펴보고 그 성과들을 공개한다.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출토 5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이번 전시는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첫 전시이다.

또한 고고학 발굴성과와 함께 법의학, 곤충학, 금속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성과도 함께 담았다. 이 전시는 고대 마한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생생하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 특별전은 나주지역 대표 문화축제인 <제5회 2019 대한민국 마한문화제(10.11.∼10.13.)>와 함께 진행된다. 또 전시와 연계한 국제학술심포지엄 <고대 동아시아의 금동관과 금동신발>이 2019년 10월 1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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