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정당한 광주기독병원 노동조합의 교섭에 직장폐쇄, 용역깡패가 웬말이냐?
노동자 생존권 투쟁을 거부하는 최용수 병원장을 규탄한다!!

광주기독병원은 어제(9월 30일) 밤 9시에 기습적으로 불법적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더구나 용역깡패를 동원해 병원문을 걸어 잠그고 농성중인 조합원들에게 ‘1시간마다 감시하러 돌아올터이니 기다려라’라 말을 하면서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광주여성회 제공
ⓒ광주여성회 제공

광주기독병원 노동조합 노동자들은 부조리하고 불평등한 노동구조와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34일째 병원 로비 바닥에 앉아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용수 병원장은 불성실한 교섭에 임하면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였고 시민단체들의 중재 노력도 거부하더니, 급기야 불법적인 직장폐쇄와 용역깡패를 앞세워서 조합원들을 길거리로 내몰며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어찌 이것이 기독교의 정신으로 설립된 150년 전통의 광주기독병원이라 할 수 있겠는가?
어찌 이것이 제대로 된 병원이라 할 수 있겠는가?

광주기독병원은 최용수 원장의 개인 병원이 아니다.
광주시민의 병원이고, 광주기독병원 전체 가족들의 병원이다.

최용수 병원장은 광주기독병원 노동조합을 협상의 대상으로 인정하여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성실한 교섭에 나서야 한다.
또한 노동자들을 병원의 부품이 아닌 병원의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광주여성회는 광주기독병원 노동자들이 살맛나고 보람 있는 일터로 되돌아갈 때까지 연대하며 투쟁을 같이 할 것이다.

2019년 10월 1일

광주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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