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건물이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문화전당, 콘텐츠 프로젝트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선정작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 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과 아시아문화원(Asia Culture Institute : ACI, 원장 이기표)은 2020년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하는 <시간을 칠하는 사람>의 시범 공연을 오는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선보인다.

2018 ACC 창작스토리 콘텐츠개발 프로젝트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스토리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작품‘시간을 짓는 건축가(송재영 作)’를 모티브로 제작된 본 작품은‘전남도청’건물과 건물이 간직한 세월을 같이 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였던 전남도청 건물은 1930년 건축가 김순하의 설계로 지어졌으며, 미군정 시대인 1946년에 백악관처럼 현재의 모습과 같이 흰색으로 도색되었다.

2005년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한 후, 과거를 품은 전시실로 남아있다.

전남도청 건물의 칠장이였던 주인공 노인의 기억 속 2005년, 1980년, 1950년, 1946년, 1931년의 시간들을 거슬러 올라가며 전남도청과 관련된 과거의 흔적을 훑어보고, 그를 통해 비극적인 근현대 역사 속의 한 개인의 삶을 돌아보며 희망적인 미래를 감동적이고 유쾌하게 그려 낼 예정이다.

본 작품은 극장 공간을 단순한 극의 배경을 넘어 스토리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한다.

매 공연 90명의 관객만 참여 가능한 특수 이동형 제작 객석을 이용하여 관객은 작품의 흐름과 배우의 움직임, 이야기를 따라 극장 내를 여행하듯 이동하면서 관람한다.

특히, 관객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의 공간 곳곳을 경험하고 특수 제작된 이동형 객석과 함께 배우들과 이동하며 작품을 관람하는 독특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 교수이자, 2017-18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 3 수상, 2017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 2015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및 융·복합 콘텐츠 경연대회 대상 등 연극 관련 주요 수상경력을 지닌 연출가 윤시중이 연출 및 무대디자인을 총괄한다.

<그때, 변홍례>, <위대한 놀이> 등 개성 있는 작품을 꾸준히 공연해 온 극단 하땅세가 참여하여 극형식의 다양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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