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노동자회, 26일 광주기독병원서 성명 발표

성명서 [전문]

광주기독병원은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광주기독병원은 1905년 설립으로 광주 근대의료의 시작이었다. 1911년 나병원을 설립하고,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여, 1951년 결핵퇴치사업에도 크게 기여하였으며, 1980년 광주민중항쟁에는 헌신적 치료로 ‘의술은 사랑의 인술’임을 보여주며 지역사회 의료에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

광주의 역사를 함께 해 온 광주기독병원 노조는 2019년 9월,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 그들의 노동인권을 쟁취 중이다. 노동자들은 환자들을 떠났고 환자들은 실습생들이 돌보고 있으며, 병원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광주여성노동자회 제공
ⓒ광주여성노동자회 제공

턱없이 부족한 인력에 화장실 갈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인력충원을 요구한 것이 잘못인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아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고 노동이 존중받기를 바라는 것이 잘못인가?

노동자들의 당연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병원 키우기에만 급급한 병원장은 무책임하게 노동자와 환자들의 생존권을 외면한 채 관망만 하고 있다.

환자들은 안전한 의료행위를 받을 권리가 있고 노동자들은 노동을 함에 있어 그들의 인격을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광주기독병원은 하루빨리 환자들의 안전을 위하고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노동권 요구에 응답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의술은 사랑의 인술’이라는 초심을 다시 한 번 새겨 지역사회의 든든한 광주기독병원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

2019년 9월 26일

사)광주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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