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요양후 복귀한 노동자 부당 배치, 임금삭감" 주장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2월까지 직업훈련비 부정수급"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김현석)와 기광산업지회(지회장 정석)가 노동자 부당탄압과 회사 쪽의 직업훈련 국비지원금 부정수급을 폭로했다.
금속노조와 기광산업노조는 2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지방노동고용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요양을 마치고 복귀한 정아무개 조합원에 대해 사 쪽이 부당한 공장전환배치 및 임금삭감 등 불이익 처우로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기광산업은 국비로 전액지원되는 직업훈련비를 2017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우편교육을 명목으로 부당수급해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조합원 정아무개씨는 기광산업 2공장에서 20년간 상용자체를 만들기 위해 용접 및 그라인더 작업을 해오다 무릎 관절염으로 산업재해 요양을 했다가 지난 8월에 회사에 복귀했으나 본인의 동의 없이 기존 2공장이 아닌 승용차 부품을 생산하는 1공장으로 인사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또 사 쪽은 2공장 임금까지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같은 회사 쪽의 부당인사 발령과 임금삭감은 노동조합 조합원이 없는 1공장으로 격리시켜 정아무개 노동자에게 심적 압박과 함께 노조 탈퇴 유도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기광산업의 국비 직업훈련비 부정수급을 공개 고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정석 금속노조 기광산업지회장이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부에서 직업훈련 이력을 확인한 결과 기광산업 노동자들이 2017년 12월 15일부터 2018년 2월 14일까지 직업훈련기관인 ㈜드림힐이 운영한 ‘프리젠테이션-시선을 잡아야 마음을 잡는다’ 란 우편원격훈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신고됐다"는 것.
이에 따라 기광산업 노동자 1인당 약 107,000원의 국비지원금이 사용자와 훈련기관에 지급됐지만 정작 금속노조 기광산업지회 조합원들은 그 교육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
노조는 "직업훈련비 부정수급은 기광산업 대표이사 이용해를 비롯한 관련자와 ㈜드림힐 관련자가 공모하거나 결탁하여 진행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현재 기광산업 사용자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청은 기광산업 사용자를 엄벌에 처하고 기광산업 사용자는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조합원 불이익 처우 등 노조탄압과 관련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국비 직업훈련비 부정수급 고발장은 광주지검에 접수했다.
한편 기광산업지회 조합원들은 매일 오전 6시20분에 본사가 있는 기광산업 1공장 앞에서 출근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노조 탄압 / 직업훈련 국비지원금 부정수급 기아차 협력사 기광산업 고발 기자회견 1. 산재요양 복귀 정00 조합원에 대해 부당한 공장전환배치 및 임금삭감 등 불이익 처우로 차별하고 있습니다. 정 모씨는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광산업지회 조합원으로 기광산업 2공장에서 20년동안 상용자체를 만들기 위해 용접 및 그라인더 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로 인해 양 무릎 관절염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지난 연말 산업재해 질환으로 승인받아 무릎관절 수술을 했습니다. 회사가 정 모 조합원을 강압적으로 1공장에 배치하고 임금까지 삭감한 것은 금속노조 조합원이 없는 1공장으로 격리시켜 심적 압박을 주어 금속노조를 탈퇴시키거나 사직을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2. 10개월 전에 기업노조에 제공한 노동조합 사무실을 금속노조 기광산업지회에는 제공하지 않고 차별하고 있습니다. 기광산업에는 2개의 노조가 있습니다. 지난해 6월 금속노조 기광산업지회가 결성되자 7월에 어용노조인 기업노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3. 기광산업은 직업능력개발 훈련을 허위로 신고하여 국고지원금을 부정수급 했습니다. 정석 금속노조 기광산업지회장이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부에서 직업훈련 확인서를 발급받아 확인해 보니, 기광산업 노동자들은 2017년 12월 15일부터 2018년 2월 14일까지 직업훈련기관인 ㈜드림힐이 운영한 ‘프리젠테이션-시선을 잡아야 마음을 잡는다’ 란 우편원격훈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4. 행정당국은 기광산업 사용자를 엄벌에 처하고 기광산업 사용자는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검찰에 기광산업 사용자의 노조탄압과 직업훈련 부정수급을 고발합니다. 행정당국은 철저히 조사하여 기광산업 사용자를 엄벌에 처하고 국비지원금을 환수해야 할 것입니다. 광주고용노동청은 기광산업 노조 탄압 엄벌하라! 기광산업 직업훈련 부정수급 엄벌하라! 기광산업은 조합원 불이익처우 철회하라! 2019. 9. 25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 금속노조 기광산업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