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 마코토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대표
23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한국 대법원 배상 판결 의미와 한일갈등 일본의 여론 등 발언
"아베 내각, 역사 수정주의자 시각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역사를 다시 만든다'" 맹비판

 

ⓒ예제하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23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다카하시 마코토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공동대표와 함께 '대법원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이후 한일갈등에 대한 일본 지원단체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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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왼쪽.74)가 23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중에 양금덕(91)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의 손을 맞잡고 있다. ⓒ예제하
아베 내각의 특징을 설명하는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 ⓒ예제하

"일본 아베 내각은 역사 수정주의자 뿐이다. '있었던 일을 없었던 일로 하는 타입',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위안부는 전쟁에는 으레 따르게 마련인 필수품',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역사를 다시 만든다'." 

역사교사 때 부터 30년째 일본 나고야에서 미쓰비시 조선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해오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공동대표(74)가 23일 광주를 찾아 아베 내각이 역사를 보는 시각을 밝히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다카하시 마코 공동대표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함께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법원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이후 한일갈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다카하시 공동대표는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의 영향으로 일본의 양심세력도 식민지 지배에 의한 일본의 가해의식에 눈뜨게 됐다"며 "일본시민의 역사인식도 사상 처음으로 반전평화, 민주 인권의식으로 자라나는 계기가 됐다"고 배상 판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일본 시민의식의 변화의 사례로 다카하시 공동대표는 "올해들어 (다카하시)나에게 와카야마현, 기후현, 미에현 등에서 지금까지 29차례의 강연 의뢰가 쇄도했고 앞으로도 10월에 3회, 11월에 8회, 12월에 1회가 예정돼 있다"며 "일본 여론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매스미디어의 한국 때리기 때문에 젊은이들보다 노인들에게 많은 반한의식이 되살아 차별의식을 갖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카하시 공동대표는 "서울의 수요시위와 일본의 금요행동의 공동연대로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문제해결을 위해 무엇인가를 계속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날 근로정신대시민모임은 오후 4시30분부터 조선여성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30년간 투쟁해온 일본인들의 활동상을 담은 임용철 감독의 '나고야의 바보들' 다큐를 첫 상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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