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요상설공연 춤 넷째 무대, 명인들의 명품공연
김태훈의 조흥동류 한량무, 김수현의 배정혜류 흥푸리 등

전통문화관 일요상설공연 9월 공연 ‘춤’ 넷째무대는 국내 춤 명인들의 명품공연으로 펼쳐진다.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김태훈(국립국악원 무용단 안무자)의 한량무, 김수현(배정혜 춤 아카데미 대표)의 흥푸리, 허창열(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의 문둥북춤 등 국내 춤 명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춤으로 물들어가는 가을날 오후’가 무대에 오른다.

전통춤의 아름답고 화려한 춤사위에 현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전통의 구현작품들을 볼 수 있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문화재단 제공

첫 무대는 김태훈의 조흥동류 ‘한량무’로 꾸며진다. 옛 선비의 고고한 자태와 품위를 마음껏 뽐내며 기품과 용맹을 갖춘 남자들의 춤인 ‘한량무’는 천하를 품어내는 기상 표출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김수현의 배정혜류 ‘흥푸리’이다. ‘흥푸리’는 목수건, 손수건, 머릿수건 등 여인네의 생활소품 등을 지니고 잔잔한 흥과 신명을 녹여낸다.

김태훈은 現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안무자로 전통춤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으며, 김수현은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을 역임했고, 선화예술학교에서 배정혜 선생과 사제의 연을 맺은 후 배정혜의 새로운 전통을 이어받아 현재 배정혜 춤아카데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인 허창열이 문둥북춤을 통해 한이 담긴 춤사위를 펼친다. 고성오광대의 제 1과장인 ‘문둥북춤’은 문둥이가 추는 춤으로 굿거리장단에 문둥탈을 쓰고 등장하여 슬픔과 흥분이 엇갈리는 북춤이다.

마지막 무대는 황희연의 산조춤이다. 우리 춤 대부분이 장고나 부채, 수건 등의 소품을 이용하지만 산조춤은 일체의 소품 없이 조짜임이 있는 가락을 몸동작인 춤으로만 표현한다.

황희연은 리을무용단의 대표작 ‘이 땅의 들꽃으로 살아’에서 뛰어난 춤 기량과 표현력으로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이화여대 무용과 대학원 졸업, 동아무용콩쿨 입상, 리을무용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해설은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상임이사이자 춘천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인 기획자 장승헌이 맡아 전통 무용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공연의 묘미를 더해 줄 예정이다.

일요상설공연 9월 공연 춤의 넷째 무대에서 마련한 ‘우리춤으로 물들어가는 가을날 오후’는 전체 무료이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9일은 김미숙뿌리한국무용단 ‘무등 人’이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