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전 5.18민주공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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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표정두 열사의 형 표종팔(61)씨가 18일 추모비 이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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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이전식에 참여한 고인의 어머니 고옥단(86. 오른쪽에서 세 번째)씨가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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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이전식이 18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민주공원에서 유가족과 표정두 열사 추모사업회(회장 서민수), 호남대학교 민주동문, 광주전남추모연대 회원, 이용섭 광주시장 그리고 5.18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표 열사 추모비는 지난 1991년 호남대학교 쌍촌동 캠퍼스에 대학 쪽의 무자비한 건립 방해를 뚫고 당시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어렵게 세워 놓았었다.

고 표정두 열사.
고 표정두 열사.

이후 호남대가 광산구로 캠퍼스를 이전하면서 표 열사 추모비는 함께 이전하지 못하고 방치됐다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5.18기념식에서 고인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대학 쪽은 2017년 12월에 고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데 그치고 추모비는 "대학 쪽이 건립한 것이 아니다"는 이유를 들어 끝내 광산캠퍼스로 이전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광주시와 5.18단체 그리고 호남대민주동우회는 추모비 이전 부지를 2년여동안 모색해오다가 5.18민주공원으로 최종 결정하고 이날 이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전식을 지켜본 호남대 민주동문들은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는 언젠가는 모교인 호남대 광산캠퍼스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인은 1963년 4월 전남 신안군 암태도에서 출생하여 송정초교, 대동고를 졸업했다. 고교시절에는 독서회 활동을 활발하게 했으며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에 참여했다가 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1982년 고교를 졸업하고 노동자 생활을 하면서 1983년 호남대 무역학과에 입학한 후 군생활을 마치고 1985년 복학하여 무등교회에서 야학 한문교사로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고인은 1987년 광주 광산구 하남공단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그해 3월 6일 서울 새종로 미국대사관 앞에서 "내각제 개헌 반대, 박종철을 살려내라, 광주사태 책임져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분신 항거했다가 3월 8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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