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광주지부(지부장 김병일)는 18일 광주지역 사립학교 교원의 교육청 위탁 채용을 신청한 사학 법인이 크게 확대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신규 임용될 사립 공개 위탁채용 규모는 16개 법인 19과목 총 67명으로 작년 6개 법인 19명을 선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2017년부터 참여하는 사립학교 법인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그동안 정규교원 채용 확대와 채용과정의 객관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립학교 위탁채용의 확대를 주장해왔던 입장에서 환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광주 사립학교는 67개교로 점유율이 42.6%에 이르고 고등학교는 비율이 62.7%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사립학교의 기간제 교사 비율은 25% 정도에 이르고 심한 곳은 40%에 육박해 담임과 부장교사의 기간제 교원 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규직 교사의 신규채용을 늘려야 하지만 과거 사학법인의 신규교사 자체 선발 과정에서 채용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교육청이 주관하는 위탁 전형에 참여하여 기간제 교사 정원을 정규직으로 선발함으로써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를 줄여 구조적으로 정상화시키고 비정규직 문제와 교원 자격증을 보유한 청년들의 실업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광주지부는 또한 “사립교원 위탁채용 전형은 공립학교 임용시험 1차 시험 후 실시하기에 모든 예비교사 및 현직 기간제 교사들에게 사립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대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위탁 전형은 광주 전체 사립학교 법인 및 전국적으로 반드시 확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석일 전교조광주지부사립지회장은 “사립학교 법인들은 국민들의 사립학교 교원의 채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켜 사회적 신뢰와 명예를 회복할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며 교육청은 현재의 전형을 다른 교육주체들과 협의하여 더욱 공정하고 좋은 교사 선발에 적합한 방식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