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기독병원지부 총파업 21일차

민주노총광주본부 성명서 [전문]

불성실 교섭은 최용수병원장 퇴진투쟁을 불러올 것이다.

지난 9월 17일(총파업 20일차) 보건의료노조 기독병원지부(이하,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용수병원장의 불성실교섭으로 인해 장기화되어 가고 있는 파업을 하루빨리 마무리하고 병원을 정상화하고자 2박3일 집중교섭을 요청하였다.

기독병원 노동자들은 지금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식사를 걸러가는 업무량으로 화장실도 제때 가지 못하는 최악의 노동조건에 시달리면서도 환자의 건강과 병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자신들의 평생직장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조금만 참으면, 날이 가면 좋아지겠지’라는 희망의 실오라기를 놓지 않고 하루하루 버텨왔다.

하지만, 2019년 임단협을 지켜보던 노동자들의 자부심과 희망은 최용수병원장과 병원측의 행태를 보면서 절망과 배신 그리고 분노로 바뀌고 말았다.

민주노총광주본부는 지금까지 대화를 통해 하루빨리 노사간의 원만한 해결점이 만들어지기만을 인내하며 기다려 왔다. 다행히 2박3일간의 집중교섭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다시한번 기대와 희망을 가져본다.

하지만, 노조의 정중한 요청으로 마련된 집중교섭마저도 최용수병원장의 한치도 변하지 않는 입장과 병원측의 불성실한 교섭 행태로 인해 아무런 성과없이 교섭이 결렬될 경우, 이 모든 책임은 최용수병원장을 비롯한 병원측에 있다고 보고, 민주노총광주본부는 최용수병원장 퇴진투쟁을 광주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강력히 전개할 것임을 경고한다.

2019년 9월 18일

민주노총광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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