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 "병원장이 직접 교섭에 나서라"
노조 파업 20일째, 17일 기자회견 열고 최용수 병원장에 제안
파업 20일째를 맞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지부장 오수희)가 17일 오전 병원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쪽에 '끝장 교섭'을 제안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원장은 병원 쪽 대표 교섭위원으로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병동 순회나 부서장 모임에서 눈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최 병원장은 단체협상 논의를 진전시켜 놓으면 병원장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돼 실무교섭이 난항에 빠져있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병원으로 실습 나온 간호 학생들이 혼자서 접수 업무는 물론 투약 업무와 정맥주사 업무까지 하고 있다"고 의료법 위반을 주장했다.
광주기독병원노조는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병원 쪽에 2박3일 끝장 대표 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광주기독병원 파업 20일차 지난 8월 29일 시작된 광주기독병원지부 파업이 오늘로 20일차를 맞고 있다. 광주기독병원은 8차에 걸친 산별현장교섭, 이후 이어진 조정회의에서 어떠한 수정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 실무교섭 자리에서 병원측은 노동조합이 100억 수입을 100억 흑자라고 여론을 호도했다며 집요하게 정정 요청만을 하고 있다. 특히 최용수 원장은 노사교섭에 나와 병원측 대표 교섭위원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병동 순회나 부서장 모임에서 눈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병원으로 실습 나온 간호 학생들이 혼자서 접수업무는 물론 투약 업무와 정맥주사 업무까지 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파업을 무력화 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불법의료행위를 자행함으로써 환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병원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파업 장기화를 유도할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성실교섭으로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 있게 나서야 한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는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병원측에 2박 3일 끝장 대표 교섭을 제안한다. 115년 전통을 가진 광주기독병원의 병원장이 노사교섭을 자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부끄러움이다.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는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며 최용수 원장에게 2박3일 끝장 대표교섭을 제안한다. 지금이라도 최용수 원장은 성실하게 교섭장에 나와 광주기독병원의 장기 파업을 끝내야 한다. 최용수 원장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19년 9월 1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기독병원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