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단장 "원형을 넘어서는 복원으로 기억의 역사 창조" 다짐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민족민주열사묘역 참배
10월 중에 업체 선정... 2021년 1월부터 복원공사 착공

'원형 이상의 원형을 넘어서는 복원을 통해 기억의 역사를 창조하겠습니다' 

김도형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이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원형복원에 대한 다짐과 각오를 방문록에 남겼다.

김 단장은  추진단원들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하여 방명록에 '원형 이상의 복원으로 5.18 기억의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김도형 문화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이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방명록에 남긴 글귀. 김 단장은 '원형 이상의 원형을 넘어서는 복원을 통해 기억의 역사를 창조하겠습니다'라고 적어 복원사업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박형진 제공

이날 김 단장은 5.18민주묘역을 찾아 희생자들의 묘비를 돌아보면서 사망 경위 등에 대해 안내를 받았다. 이어 옛 5.18묘역인 민족민주열사묘역을 5.18농성어머니들과 함께 참배하는 등 원형복원 사업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문화부 산하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지난 10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은데 이어, 추진단 사무실을 옛 전남도청 4층에 두고 복원을 위한 각종 준비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추진단장은 문화부 국장급이며 조직은 문화부 1차관 직속이다. 추진단은 복원협력과, 복원시설과, 전시콘텐츠팀 3개과에 24명(문화부 8명, 국정조정실 1명, 광주시 7명, 민간 3명)의 인원으로 운영된다.

이중 전시콘텐츠팀장은 민간에서 개방형으로 채용한다. 추진단은 지난 8월27일부터 오는 2022년 7월31일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복원공사는 지난 8월 26일 3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달 16일과 17일 제안서를 접수한 후 설계공모를 통해 10월 중에 설계심사, 당선작 발표(10월 10일), 업체와 계약 체결, 설계용역(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과정을 거친다.

김도형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앞줄 왼쪽)이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재수생으로 계엄군에게 사망당한 권호영(당시 19세)희생자 묘비를 둘러보고 있다. ⓒ박형진 제공
김도형 옛 전남도청원형복원추진단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역에서 1980년 5.18 당시 재수생으로 희생을 당한 권호영 희생자의 묘비를  고인의 어머니인 이근례(81)유족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박형진 제공
김도형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역에서 1980년 5.18 당시 재수생으로 희생을 당한 권호영 희생자의 묘비를 고인의 어머니인 이근례(81)유족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박형진 제공

본격적인 복원공사(전시물 제작 설치)는 오는 2021년 1월에 착공하여 오는 2022년 12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김도형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장은 16일 <광주in>과 만나 "역사적인 소임을 받은 것 같다. 옛 전남도청이 광주의 상징이 되도록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역사적 공간으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형복원 이상의 복원을 할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을 밝혔다.

또 김 단장은 "복원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관련 건축법과 문화재법에 따른 절차를 주어진 기한 내에 처리하여 원형복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예정대로 2021년 1월에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도형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이 17일 오전 5.18어머니들과 함께 옛 5.18묘역(현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박형진 제공

1000일이 넘는 장기 농성투쟁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통해 출범한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의 역사적 정치적 의미와 깊이는 남다르다.

따라서 김 단장을 바라보는 광주전남시민사회와 5.18단체 그리고 시민들의 시선도 특별하다. 김 단장이 이날 5.18묘역에서 다짐한 '원형 이상의 원형을 넘어서는 복원'에 대한 다짐이 복원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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