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23개 투자 주주 9일 기자회견 개최
"일부 대안 없는 반대 의견 중단... 조속한 법인 출범" 촉구
"광주시. 현대차에 비판 없이 일방적으로 시민사회에 전가"

'광주형 일자리-(주)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법인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주주들은 더딘 법인설립의 이유를 시민사회단체로 화살을 돌려 회견의 배경과 배후에 의문점을 남겼다. 

 (재)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은행, 중흥건설㈜, ㈜호반건설, 한국씨엔티㈜, ㈜모아종합건설, ㈜우심산업개발, ㈜호원, 골드클래스㈜, 제일건설㈜, ㈜지금강이엔지, 지금강㈜, 대창운수㈜, ㈜대창석유, ㈜서진건설, ㈜현대하이텍, ㈜일정, ㈜두현시스템, ㈜엘에스티, ㈜케이엔피이노텍, 코비코㈜, ㈜대유에이텍, ㈜캠 등 23개 주주들은 9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안 없는 반대를 중단하라"고 시민사회단체를 겨냥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9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3층 브리핑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주)광주글로벌모터스' 23개 주주들이 법인의 조기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이날 주주들은 "일부의 대안 없는 반대 의견으로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를 겨냥했다. ⓒ예제하
9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3층 브리핑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주)광주글로벌모터스' 23개 주주들이 법인의 조기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이날 주주들은 "일부의 대안 없는 반대 의견으로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를 겨냥했다. ⓒ예제하

참여주주 23개 업체 중 16개 업체가 참석한 이날 회견에서 주주들은 "누구도 시도해본 적 없는 사업 성격상 모두가 똘똘 뭉쳐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일부의 대안 없는 반대 의견으로 사업 진행이 지체되고 있는 것에 대해 ㈜광주글로벌모터스 투자 주주로서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법인 초기 안정화를 조속히 마무리한 후, 자동차 공장 착공을 거쳐 2021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쉼 없이 앞으로 내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의 반대로 인해 법인 설립 단계에서 부터 지체되는 현 상황에 대해 우리 주주들은 매우 큰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사회와 진보정당이 반대하는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우리 주주들은 박광태 대표이사가 법인 초기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정부, 현대차, 노동계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토대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하고 대표이사 선임에 만장일치로 찬성하였다"고 사실상 박 대표에 대해 신뢰감을 표명했다.

주주들은 "대표이사 선임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한 주주의 당연한 권리인데,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이들은 도대체 어떤 권리로 반대를 하는지 묻고 싶다"고 거듭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운동을 비판했다.

이날 주주 대표로 회견문을 낭독한 김식 (주)지금강이엔지 대표는 "힘들게 결정해서 투자한 광주형 일자리인데 대표이사 한 명만 선임됐을 뿐, 추진이 더뎌지고 있어 주주들은 걱정이 많다"면서 "1.2.3주주들이 빨리 소통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회견 이유를 밝혔다.

김식 (주)지금강이엔지 대표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예제하
김식 (주)지금강이엔지 대표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예제하

또 기자회견문 맥락이 시민사회가 발목을 잡아서 법인설립이 늦어지는 것 처럼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시민사회와 광주시 등이 현재 소통 중인 것으로 안다. 시민사회단체가 법인 설립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의미다"며 "광주시에도 강력하게 촉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광태 대표에 대해서도 김식 대표는 "인사에 100% 만족할 수 없다. 어려운 조건에서 최상의 선택을 한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놓고 광주시, 중앙정부와 현대 등과 소통하고 융합할 무난한 인사라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현대차 추천 이사 진행 과정과 나머지 이사 추전에 대해서도 "정확히 모른다"고 답변을 내놓아 주주간 내부 소통이 원할치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김식 대표는 "광주시, 시민단체, 주주 등이 모두 만족할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광주시 등이 소통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주들은 투자를 한 상태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 원만한 소통을 통해 빨리 법인을 출발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 주주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조속한 법인 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광주형 일자리 참여 주주들의 기자회견은 "광주글로벌모터스 투자 이후에 불안 심리를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법인 이사회 구성이 늦어지는 원인을 현대차 그리고 박광태 대표 선임의 부적정 등을 꼼꼼하게 진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민사회단체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이날 주주들의 기자회견은 '박광태 대표 사수'를 위한 동원용 기자회견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또 주주들은 "시민사회와 노동계 그리고 광주시 1.2.3주주들과 원만한 소통"을 강조한 반면 동시에 "시민사회의 정당한 '광주형 일자리' 의제에 대한 공론화와 비판을 마치 주주권리 행사 방해와 발목잡기식으로 치부하는 모순"을 보였다.

한마디로 "주식회사는 '주주들의  내부 사안이므로 권리 없는 시민사회는 간섭하지 말라'는 전근대적인 경영의식을 그대로 표출한 회견이었다"는 혹평을 샀다.  

이날 23개 업체 주주들의 기자회견은 '노사상생을 통한 광주공동체와 경제활성화'라는 광주형 일자리 취지와 거리가 먼'자본의 논리와 이익이 우선'이라는 씁쓸한 '광주형 일자리의 자화상'을 대면하는 자리였다.      

한편 광주시민사회단체는 박광태 시장 광주형 일자리 대표 사퇴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으며, 참여자치21, 광주로, 정의당 광주시당은 9일 현재 12일째 '박광태 대표 반대'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주)광주글로벌모터스 광주·전남 소재 주주 공동 성명서]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대한 대안 없는 반대 중단하라!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사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019년 8월 20일 출범식과 발기인 총회를 거치면서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출범은 그동안 고비용-저효율 구조로 국내에 투자를 꺼려왔던 많은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됨은 물론이고, 수많은 재정 투입을 통해서도 해결하지 못했던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광주지역의 노사민정의 연대와 협력,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제껏 누구도 시도해본 적 없는 사업 성격상 모두가 똘똘 뭉쳐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일부의 대안 없는 반대 의견으로 사업 진행이 지체되고 있는 것에 대해 ㈜광주글로벌모터스 투자 주주로서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우리산업의 활력을 되찾고 이러한 분위기가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어 한국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계기라 믿고 투자를 결심한 우리 ㈜광주글로벌모터스 광주·전남 소재 주주 일동은 최근 일련의 대표이사 선임 반대 논란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현재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법인 초기 안정화를 조속히 마무리한 후, 자동차 공장 착공을 거쳐 2021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쉼 없이 앞으로 내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의 반대로 인해 법인 설립 단계에서 부터 지체되는 현 상황에 대해 우리 주주들은 매우 큰 유감을 표명한다.

대표이사 선임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한 주주의 당연한 권리인데,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이들은 도대체 어떤 권리로 반대를 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 주주들은 박광태 대표이사가 법인 초기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정부, 현대차, 노동계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토대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하고 대표이사 선임에 만장일치로 찬성하였다.

하루빨리 법인 설립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를 요구하며 여론을 악화시키는 대안 없는 반대 의견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2019. 9. 9.

㈜광주글로벌모터스 광주·전남 소재 주주 일동

(재)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은행, 중흥건설㈜, ㈜호반건설, 한국씨엔티㈜, ㈜모아종합건설, ㈜우심산업개발, ㈜호원, 골드클래스㈜, 제일건설㈜, ㈜지금강이엔지, 지금강㈜, 대창운수㈜, ㈜대창석유, ㈜서진건설, ㈜현대하이텍, ㈜일정, ㈜두현시스템, ㈜엘에스티, ㈜케이엔피이노텍, 코비코㈜, ㈜대유에이텍, ㈜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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