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성공 명분 뒤로 숨은 광주광역시의회" 맹비판
"시민의 대의기관 유명무실 자초... 시의회는 각성하라" 촉구
반재신 정무창 신수정 장연주 의원만 '박 시장 사퇴' 성명 발표

박광태 전 광주시장의 광주형 일자리 대표 사퇴여론이 시민사회와 정치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외면한 광주광역시의회(의장 김동찬)가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참여자치21은 29일 성명을 내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 명분 뒤로 비겁하게 숨어버린 광주광역시의회를 규탄한다"며 "박광태 대표이사 사퇴여론을 외면하고 대의기관 본분을 스스로 유명무실화한 광주시의회는 각성하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참여자치21, 광주로 회원들이 29일 오전에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펼치고 있다. ⓒ광주로 제공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조선익 참여자치21 운영위원장, 임선진 참여자치21 사무처장, 김현영 광주로 상임이사(왼쪽부터)가 29일 오전에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펼치고 있다. 광주시민사회와 정의당 등은 이날부터 무기한으로 '박 전 시장 사퇴 촉구' 1인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로 제공

앞서 지난 28일 광주광역시의회 23명의 시의원 중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이사 선임을 반대한 성명에 동참한 의원은 반재신 정무창 신수정 장연주 의원 4명 뿐이었다.

또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차원에서 반대 성명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부 언론에 밝히면서 시의회를 향한 비판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참여자치21은 성명에서 "박광태 광주형일자리 대표에 대한 사퇴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의회가 한 목소리로 제대로 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정 전반을 가장 먼저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시의회가 내부 갈등만 노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시의회는 ‘광주형 일자리 성공’이라는 대의명분 뒤로 숨어서 광주시가 하자는대로 하겠다는 것인지, 광주시의회가 대체 뭐하는 곳인가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의회가 직무유기에 봉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존재감을 한없이 낮추고, 권한을 약화시켜 입지마저 점점 좁혀지게하는, 의회 기능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은 안하는지, 스스로 유명무실화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그나마 반재신, 신수정, 장연주, 정무창 의원이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 반대 및 선임 취소 촉구’ 입장을 밝힌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참여자치21 회원들이 29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박광태 광주형 일자리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광주로 제공
참여자치21 회원들이 29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박광태 광주형 일자리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광주로 제공

참여자치21은 "‘광주형 일자리 성공’ 명분 뒤로 비겁하게 숨어버린 광주시의회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시의회의 행보를 보며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자치21에 이어 정의당 광주시당,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로 등 시민사회단체의 박광태 대표 사퇴 촉구 성명에 이어 29일부터 참여자치21과 광주로가 광주시청 앞에서 박 대표 사퇴 촉구 1인시위를 시작했으나 이용섭 광주시장은 교체 여부에 대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정의당과 광주시민사회는 광주시청 앞에서 '박광태 대표 사퇴 촉구' 1인시위를 무기한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

광주형 일자리 성공’명분 뒤로 비겁하게 숨어버린 광주시의회, 규탄한다!

박광태 대표이사 사퇴여론 외면만 … 대의기관 본분 스스로 유명무실화하는 시의회, 각성하라!

박광태 광주형일자리 대표에 대한 사퇴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의회가 제대로 된 한목소리 입장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정 전반을 가장 먼저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시의회가 내부 갈등만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서라면 문제가 있어도 이를 애써 외면한 채 그저 좋게좋게 가자는 것의 다름 아니다.

시의회는‘광주형 일자리 성공’이라는 대의명분 뒤로 숨어서 광주시가 하자는대로 하겠다는 것인지, 광주시의회가 대체 뭐하는 곳인가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시의회가 직무유기에 봉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존재감을 한없이 낮추고, 권한을 약화시켜 입지마저 점점 좁혀지게하는, 의회 기능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은 안하는지, 스스로 유명무실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또 묻고 싶다.

광주시의회에 묻는다. 박광태 대표 선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는 일이 왜 부담스러운가? 박 대표가 자진사퇴하면 ‘광주형 일자리’는 실패하는가? 박 대표가 대표로 있어야만 ‘광주형 일자리’는 성공하는가? 광주시의회는 이 질문들에 분명하게 답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 답변의 근거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그나마 오늘 반재신, 신수정, 장연주, 정무창 의원이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 반대 및 선임 취소 촉구’ 입장을 밝혔다. 다소 뒤늦은 뒷북 입장이긴 하지만, 시의회 내홍 와중에 결단을 하여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이들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참여자치21은 ‘광주형 일자리 성공’ 명분 뒤로 비겁하게 숨어버린 광주시의회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시의회 각성은 물론 다음 질문에 답할 것을 촉구하며, 이후 행보를 보며 적극 대응할 것이다.

1. 박광태 대표 선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는 일이 왜 부담 스러운가?

2. 박 대표 선임반대 의견을 내면 ‘광주형 일자리’는 실패하는가?

3. 박 대표가 자진사퇴하면 ‘광주형 일자리’는 실패하는가?

4. 박 대표가 대표로 있어야만 ‘광주형 일자리’는 성공하는가?

-- 우리의 주장 --

1. 광주시의회는 ‘광주형 일자리 성공’ 명분 뒤로 비겁하게 숨지말라!

1. 시의회는 박광태 대표이사 사퇴여론을 외면하지 말고, 대의기관 본분 에 책임을 다하라!
2019년 8월 29일

참여자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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