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을 지키는 시민모임 29일 성명 발표
"직위해제 및 경찰 수사의뢰 철회... 장 교육감 면담 허용" 촉구

성명 [전문]

광주시 교육청은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를 해결하라

도덕 시간에 성윤리를 가르치던 교사를 본인 소명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또한 최소한의 사실 확인과정도 없이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일이 일어난 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거세져 가고 있다.

이미 H중 성고충심의위원회에서는 ‘성희롱 아님’을 결정하였고, 교권보호위원회에서도 ‘교육활동 침해의 위험이 있다’는 취지로 교육청에 시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각계 각층 지성인들이 나서서 이 사안의 폭력성과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을 지키는 시민모임'이 6일 광주광역시교육청 현관에서 선포식을 갖고 "시교육청의 배이상헌 교사에 대한 폭력적 행정"을 비판하고 원상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 제공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을 지키는 시민모임'이 지난 6일 광주광역시교육청 현관에서 선포식을 갖고 "시교육청의 배이상헌 교사에 대한 폭력적 행정"을 비판하고 원상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 제공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을 지키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광주광역시 교육청(이하 교육청) 앞 시위를 시작한 지도 어언 한 달이 되어간다.

그런데, 교육청은 책임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서거나 뉘우치기는커녕, 경찰 결과를 지켜보자는 식으로 방관하고 있으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말 바꾸기를 하거나 관련 장학사가 방송에서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교육청에 해결 의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상황을 감추고 회피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민모임은 최근까지 교육감에게 면담을 요구해 왔다. 그런데, 교육감은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면담 거절’을 통보해왔다.

ㄱ) 이미 면담 요구자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으며, ㄴ) 시민모임의 특정 입장이 공정 업무 수행에 방해가 되며, ㄷ) 경찰 수사 중 사안이라는 이유에서이다. 매우 구차하고 편협한 답변이다.

광주의 사건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고 있고, 교육현장이 잔뜩 얼어붙어 있는 데도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교육청을 규탄하는 바이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_ 광주시 교육청은 배이상헌에 대한 직위해제를 취소하고, 수사의뢰를 철회하라.

_ 교육청은 왜곡된 정보로 여론을 더이상 호도하지 말라.

_ 교육감은 즉각 면담 요청에 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해결방향을 제시하라.

_ 교육청은 실질적인 성평등 교육을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라.

2019. 8. 29.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을 지키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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