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단협, '박광태 광주글로벌 대표 사임' 촉구 성명 발표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과하고 대표 이사 재추천하라" 주장

박광태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의 사퇴여론이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의당 광주시당과 참여자차21에 이어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박재만)는 27일 성명을 내고 박 전 시장의 사퇴와 함께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재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단협은 성명에서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초대 대표이사로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선임된 것은 개탄스럽고, 광주에 그렇게도 인물이 없나라는 자괴감이 들게 하는 인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박광태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전 광주광역시장)와 이용섭 현 광주광역시장. ⓒ광주인
박광태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전 광주광역시장)와 이용섭 현 광주광역시장. ⓒ광주인

이어 "그동안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는 단순한 대기업 투자유치가 아니라, 지역사회 합의와 노사민정 대타협의 새로운 가치와 철학을 갖는 일자리라고 홍보해 왔다"면서 "그러나 1대 주주인 광주시가 추천해 선임된 박광태 전 시장이 이런 가치와 철학, 비전을 가진 대표이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박 전 시장의 자격론을 들어 반대입장을 밝혔다.

또 시단협은 "박광태 전 시장은 정치인으로서는 성공한 인물일지 모르지만, 노사상생 4대 원칙(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관계 개선)을 구현할 광주형 일자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반노동, 반노조의 일방독주형 인사"라고 거듭 반대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은)자동차 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적인 식견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20억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상품권 깡’을 통해 현금으로 바꿔 사적으로 사용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범죄자"라며 "형기를 마친 지 이제 경우 1년이 지난 그가 공기업이자 시민기업의 성격을 가진 (주)광주글로벌모터스의 대표이사로서 적법한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시단협은 "광주시민의 염원이 담긴 광주형 일자리라는 새 술은 노동 존중과 화합의 리더십이 바탕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이용섭 시장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를 재추천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노사민정 대타협의 두 축인 광주시의회,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반노동, 반노조 인사인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이 지난 2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박광태 대표 선임 등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와 관련한 운영방향에 대한 공동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이 지난 2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박광태 대표 선임 등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와 관련한 운영방향에 대한 공동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도 이날 성명을 내고 박광태 대표의 부적격 이유를 열거하고 이용섭 시장에게 "지역에 상생과 협력적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그렇게 없는지 묻고 싶다"며 "이용섭 시장의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인식 수준이 그것 밖에 되지 않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로'는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의 사회적 타협의 산물임에도 처음부터 특정 정치세력간 나눠먹기식으로 인사가 배치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결과도 중요한 만큼 과정도 중요하다"고 박 전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처럼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대표에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선임된 것을 두고 광주시민사회의 반발여론이 거세지면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광역시의회 그리고 한국노총이 어떤 입장과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이용섭 시장은 지난 25일 '광주형 일자리' 관련 한국노총 광주본부와 공동기자간담회에서 '일부 단체가 매사 비난과 폄하를 주장하는 것은 광주시정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참여자치21로부터 강하게 반발을 사며 사과를 요구받고 있다. 
 

 성명서 [전문]

박광태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는 즉각 사임하라!

- 이용섭 시장은 사과하고, 대표이사를 재추천해야 -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초대 대표이사로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선임되었다. 참으로 개탄스럽고, 광주에 그렇게도 인물이 없나라는 자괴감이 들게 하는 인사이다.

그간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는 단순한 대기업 투자유치가 아니라, 지역사회 합의와 노사민정 대타협의 새로운 가치와 철학을 갖는 일자리라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1대 주주인 광주시가 추천해 선임된 박광태 전 시장이 이런 가치와 철학, 비전을 가진 대표이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박광태 전 시장이 누구인가? 그는 나름 정치인으로서는 성공한 인물일지 모르지만, 노사상생 4대 원칙(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관계 개선)을 구현할 광주형 일자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반노동, 반노조의 일방독주형 인사이다.

또한,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적인 식견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20억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상품권 깡’을 통해 현금으로 바꿔 사적으로 사용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범죄자다. 형기를 마친 지 이제 경우 1년이 지난 그가 공기업이자 시민기업의 성격을 가진 (주)광주글로벌모터스의 대표이사로서 적법한지 의문이다.

광주시민의 염원이 담긴 광주형 일자리라는 새 술은 노동 존중과 화합의 리더십이 바탕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부대에 담아야 한다. 구시대 정치력과 보은, 낡은 일방통행식 경영으로 새 술은 빚어지지 않는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이번 박광태 전 시장의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박광태 전 시장은 자신에게 맞는 않는 옷인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대표이사를 즉각 사임하라!

- 이용섭 시장은 이번 잘못된 인사 추천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원칙을 가지고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를 재추천하라!

- 노사민정 대타협의 두 축인 광주시의회,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반노동, 반노조 인사인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


2019년 8월 27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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