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25일 공동 기자간담회
박광태 대표, 노동이사제 등 '광주글로벌모터스' 운영방향에 대한 입장 밝혀
한국노총, '지역노동계 노동이사 요구 일부 보도 '사실 아니다' 해명

지난 1월31일 체결한 ‘완성차사업투자협약서와 5개 부속서류’가 이정표
이 시장 "매사를 비난ㆍ폄하하는 일부 단체 주장 수용하면 광주발전할 수 없다"

광주광역시와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을 공동으로 내놓으며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맸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광주지역본부장(광주광역시 노사민정협의회 부위원장)은 25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출범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적극 해명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이 25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운영 방향에 대해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예제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이 25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운영 방향에 대해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예제하

당초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오는 26일 오후에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광주글로벌 모터스 설립'과 관련한 노동계 입장을 기자회견할 예정이었다가 돌연 취소하고 이날 이용섭 시장과 공동 기자간담회로 대체한 것. 

또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언론에 문자메시지로 공동 기자간담회를 예고하면서 노동계와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 긴박하게 상황을 점검하고 공유하는 모양새를 띄었다.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 최근 광주시와 노동계는 △현대자동차 친환경자동차부품공장 -울산형 일자리 투자여부와 광주시 입장과 대책  △박광태 대표이사 찬반 논란 △노동이사제 도입여부 △노동계와 공유 없는 광주시의 일방적인 광주형 일자리 추진 등을 놓고 노동계의 불만이 직간접적으로 표출됐었다.  

그러나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언론에서 ‘노조 몽니에-사업좌초 현실화 우려’ 등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보도되면서 투자가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투자환경을 저해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공동기자간담회를 갖게 됐다”며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와 관련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일부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매사 비난 폄하만 하는 일부 단체의 주장까지 수용하다 보면 광주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광주는 발전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제하
이용섭 광주시장이 2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와 관련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일부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매사 비난 폄하만 하는 일부 단체의 주장까지 수용하다 보면 광주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광주는 발전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제하

이 시장과 윤 의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6개 기업들이 자본금 2,300억원을 모두 출자함에 따라 이제 23년만에 국내 자동차공장을 착공하는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노사상생의 일자리 사업을 노사민정이 합심하여 성사시킨 것으로 분명 축하와 그간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노사민정 파트너십'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를 거듭 강조했다.

윤 의장은 ‘노동계가 노동이사를 요구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8월20일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노동이사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며 “일부 언론에서 마치 지역노동계가 노동이사제를 요구하여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윤종해 의장이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출범식을 반대해서가 아니라, 출범식이 투자가인 발기인들이 모이는 자리였기 때문이다”며 “한국노총 윤종해 의장도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발기인 총회와 출범식을 축하하고 앞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사 2인을 발기인 총회에서 선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발기인총회 사회를 맡은 임시의장(배정찬 그린카진흥원 원장)이 인사추천위원회 등에서 '자동차와 노동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이 이사회 구성원에 포함되기를 바란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이를 논의해보기 위해 이사 2인 선임을 뒤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발기인들이 동의했다”며 “이날 총회에서 발기인들은 제2대 3대 주주가 추천하는 이사 후보자를 별도의 회의 절차 없이 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위임해줬다”고 강조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25일 공동기자간담회에서 "노동계는 지난 20일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노동이사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지역노동계가 노동이사제를 요구하여 광주형 일자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당초 26일 단독 기자회견을 예정했다가 이날 이용섭 시장과 공동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 ⓒ예제하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25일 공동기자간담회에서 "노동계는 지난 20일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노동이사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지역노동계가 노동이사제를 요구하여 광주형 일자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당초 26일 단독 기자회견을 예정했다가 이날 이용섭 시장과 공동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 ⓒ예제하

특히 이 시장과 윤 의장은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광주시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주요 주주와의 협의를 거쳐 종합적인 시각에서 인선했고 발기인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자리는 혜택을 누리는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앞으로 공장건설, 중앙정부의 지원, 주주간 협력, 노사상생 등 풀어가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 헌신하고 봉사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 자리다”라며 “따라서 다양한 경륜과 폭 넓은 인적 네트워킹, 무게감 있는 인사가 맡아 조기에 조직을 안정시켜야 하는 점을 감안해 결정했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들은 또 “노사관계를 비롯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운영은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지난 1월 31일 광주시와 현대차 간에 체결한 ‘완성차사업투자협약서와 5개의 부속서류’에서 규정된 내용대로 운영될 것이다”며 “이는 5년여에 걸친 논의 끝에 노사민정이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에 맺은 협약서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과 윤 의장은 “이사 2인과 감사 2인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고 관련서류가 구비되는대로 법원등기 신청을 하고, 하반기에 예정대로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2대 주주이며 사업파트너인 현대자동차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세계 유례가 없는 새로운 모델이라서 국민과 언론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며 “투자가나 노사 간에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사실관계를 토대로 보도해 주시길 다시 한번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공동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한국노총 간부들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공동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한국노총 간부들과 단체 기념촬영을 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아울러 “광주시는 앞으로도 광주발전을 위한 제언이나 조언은 적극 시정에 반영하겠지만, 종합적인 시각에서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매사를 비난하고 폄하만 하는 일부 단체의 주장까지 수용하다 보면 광주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광주는 발전할 수가 없다”며 “‘강물은 바람 따라 물결치지만 바람 때문에 갈 길을 바꾸지 않는 것’처럼 광주발전과 광주시민만 보고 담대하게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과 언론이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처럼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공동입장'을 취하고 나선 배경을 놓고 노동계와 광주시청 안팎에서는 "최근 현재자동차의 울산형 일자리 친환경자동차 부품공장 투자 의지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선임에 대한 찬반여론 불식, 광주노사민정의 안정적 협력체제 등을 통한 중앙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현대자동차에 대한 '광주발 메시지'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언론과 질문 답변 없이 11분간 이 시장과 윤 의장의 입장문 낭독과 설명만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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