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광주 스쿨미투, 피해자 관점에서 해결해야"
여성단체, "광주 스쿨미투, 피해자 관점에서 해결해야"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8.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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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해당 교사 측 문제제기 방식은 학생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
"광주시교육청 침묵은 2차 피해 양산...논쟁을 중지하고 학생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학교와 광주광역시교육청은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학생들이 말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논쟁의 방향을 '어떻게 학교를 성평등하게 만들 것인가'로 집중하자.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피해자 관점에서 이 사안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현명한 해결을 위해 향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장애인연대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대표 한윤희)이 '배이상헌 교사의 성 윤리수업'과 관련한 직위해제 사건에 대해 "피해자 관점에서 현명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이 19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 기자회견을 열고 '배이상헌 교사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예제하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이 19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이상헌 교사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예제하

여연은 19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지역 스쿨미투 사안에 대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입장'을 내고 "이 사건과 관련한 각각의 대응과 논쟁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피해자 관점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현명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입장 개진을 피력했다.

여연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스쿨 미투다 또는 아니다', '성범죄자가 아니라 성평등 교육이었다', '수업내용 관련 민원을 성비위로 조사하는 것은 교권침해다', '불합리한 절차로 한사람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등 지역사회의 입장이 갈리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연은 "사건의 내용과 피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해당교사 측의 문제제기 방식은 학생들에 대한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며 "학생들이 문제제기 한 상황과 관련해 '민원인의 오해와 편견'이라는 말을 해당교사와 지지모임에서 해왔다. 이는 문제제기의 내용보다는 수업을 이해하지 못한 미숙한 학생이라고 충분히 보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안을 '교육감의 해당 교사 표적 수사'라고 이야기해왔다. 이는 교육청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문제제기의 내용은 빠진 채 교육청 대 성평등수업을 한 교사의 프레임으로 만든 바 있다"며 "이는 약자나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지우는 방식으로 그들을 신뢰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거나 혹은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는 대립구도로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연은 광주시교육청에 대해서도 "피해자 보호를 빌미로 침묵하고 있다. 무수한 논쟁과 해당 교사에게 소명의 기회는 있었는가 등의 의혹을 낳았다"며 "(광주시교육청은)갈등이 깊어지고 있음에도 침묵하며 경찰조사에만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피해자 보호가 아닌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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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여연은 "논쟁을 중지하고 학생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19일 개학일을 맞아 문제제기한 학생들이 학교가 안전하다고 느끼며 수업권을 보장 받아야 한다"며 "논쟁의 방향을 '어떻게 성평등하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피해자 관점에서 이 사안을 들여다보고 현명한 해결을 위해 광주시교육청에 공식적으로 간담회와 토론회를 제안할 계획"이라며 "특히 성비위 사건 발생시 현재 적용하는 매뉴얼은 보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배이상헌 교사 사건'과 별도로 '광주 스쿨미투' 1년을 맞아 여성, 교육, 시민단체와 함께 관련 정책을 짚어보고 밀도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동토론회를 오는 9월 중에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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