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침략을 막기 위한 광주시민의병 출정문 [전문]

일본정부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결정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심각한 경제침략’이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위자료 청구권을 인
정한 대한민국 대법원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거부하는 일본정부가 우리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경제보복을 가하는 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광주 어등산 광주시민의병단(단장 이용빈)이 12일 광산구 어등산에서 출정식을 갖거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침략을 규탄하고 있다. ⓒ광주인
더민주당 광산갑위원회가 12일 광산구 어등산에서 '광주시민의병단' 출정식을 갖고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침략을 규탄하고 있다. ⓒ광주인

한국경제를 볼모로 대한민국을 길들이고, 전범국가의 잔인한 위선
을 경제보복으로 가리려는 일본정부의 악의적인 의도에 우리 광주시
민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대한민국 사법부와 경제주권을 유린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
며, 과거사 반성없이 구시대로 회귀하려는 일본의 군국주의 시도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 아울러 과거사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로 진심
어린 사과와 정당한 배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며, 내년은
5·18민중항쟁 40주년이다.

총칼 앞에서도 태극기 하나 손에 들고 최후의 일각까지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고, 탱크 앞에서도 민주주의를 외쳤던 광주시민들의 혼
이 곳곳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또 다시 경제를 총칼삼아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을 규탄하는 ‘제
2의 항일운동’이 마치 80년 오월의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일본 역사는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역사를 뒤바꾼 대한민국
민중의 저력’이 ‘21세기 항일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우리 광주시민의병은 다시 한번 오월정신으로 하나되어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그리고 항일정신이 서려있는 이곳 어등산에서 다음
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대한민국 경제를 유린하려는 일본정부의 경제침략을 강력하
게 규탄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독립, 기술독립을 반드시 쟁취
한다.

하나, 일본 정부가 경제침략행위를 철회할 때까지 불매운동 등
‘NO JAPAN’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하나, 일본정부와 기업이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고 정당한 배상을
지급할 때까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와 함께 싸워나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

2019년 8월 12일


일본의 경제침략을 막기 위한 광주시민의병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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