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상황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모양이다.

지난주 칼럼에서 FOMC 결과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예상했던 결과가 나타났음에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하여 글로벌 증시가 힘을 못 쓰고 있다.

이 중에서도 우리나라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경제 공격, 화이트 리스트 제외, 주요 기업 실적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지난 금요일 코스피 2000선 붕괴가 나타나기도 했다.

금요일 오전 10시 이후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의 한국 제외를 공식화하면서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주가는 오히려 반등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이 단기에 해결되기엔 무리가 있고 한동안은 코스피 2000선 이탈과 회복을 두고 계속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 상황이라서 종목을 접근하더라도 일본 규제 관련 테마주 중에서 움직임이 나온 뒤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은 종목들로 한정하는 것이 맞겠다.

중장기 적으로 시장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FOMC 결과를 상당히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 우선 결과를 요약하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인하'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나 월가의 기대치와는 달리 0.50이 아닌 0.25에 그쳤고,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일회성이자 보험적 성격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즉, 미국의 경제 정책이 '긴축'을 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확장'을 하는 추세적인 정책이 아니란 점을 어필한 것이다. 그래서 기준금리 인하란 결정이 나왔음에도 당일 시장이 1% 이상 하락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흐름이라서 이런 기조 속에 파월 연준 의장이 우려했던 '역류' 현상이 미국으로 나타나는지이다.

즉, 유럽, 중국, 아시아, 남미 등에서의 경제 불황 파도가 미국으로까지 전파된다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추가 금리 인하라든지 과거의 양적완화와 같은 정책을 꺼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해서 연준을 압박할 것이다. 이에 따라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다양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나올 것이고 이에 따라 시장의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런 시기에는 섣불리 저점이라 생각해서 접근하기보다는 메이저 수급의 유입을 확인한 뒤에 접근하는 것이 차라리 안정적인 매매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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