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 시장은 주 초반 2100선 돌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외국인들의 수급 이탈에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7월 들어 이슈에 의한 단기 반등과 조정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추세적인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 칼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수급 유입이 긍정적 신호라고 전달했고 2100선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지만 주 후반 들어 유럽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나온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돌아오는 7월의 마지막 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모든 것을 정한다고 보면 된다. 지금의 화두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기준금리 인하를 할 것인가? 둘째, 한다면 0.25bp를 할 것인가 아니면 0.50bp를 할 것인가? 언론에서 제시되는 내용은 기준금리 인하는 거의 확정적이고 0.25와 0.50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선제적인 경기 흐름 대응을 한다는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할 가능성을 매우 높이 본다. 그리고 0.50 보다는 아마도 0.25가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일전에도 칼럼을 통해 전달했지만 현재 기준금리의 위치가 과거에 비해 높지 않고, 쓸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시간으로 화요일 밤, 수요일 새벽 사이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주 초반에는 기대감에 의한 반등 시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금리 인하에 대한 시나리오별로 대응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를 연기할 경우에는 글로벌 주식 시장이 단기 큰 하락이 유력하다. 미중 무역협상을 다시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결정된 것은 없고 IMF에서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금리 인하까지 안 하게 된다면 그 실망감이 매우 클 것이다.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0.25라는 결정이 날 경우에는 약한 상승 이후 기대감 소멸에 따른 단기 조정, 그래서 결국 지금과 같은 박스권 장세의 연장이 유력하다.

월가에서 기대하는 것은 0.50 이란 파격적인 대응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해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최근 연준 이사로 지명된 인사들이 친 비둘기적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0.50 이란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만약, 0.50 인하로 결정된다면 미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 시장은 큰 폭의 상승을 시도하고 미국 시장은 전 고점 재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을 높이 본다.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의 방향이 다음 주 중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준금리는 그 정책의 특성상 인하 또는 인상으로 한번 정해지면, 추세를 타고 연속적으로 정책이 이어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전에도 전달했지만 이번의 기준금리 인하 카드 이후에도 글로벌 경제 회복 조짐이 안 보이고, 미국의 경제 성장률도 지지부진하다면 제2의 양적완화 같은 강력한 정책에 대한 언급도 나올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인하라는 단기 이슈보다는 그 결정 이후에 어떤 흐름이 나오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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