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시상식 국기 게양하는 기수요원
조선대 군사학과·학군단 소속 학생 27명 시상식서 국기 게양

광주세계수영대회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자국의 국기를 향해 경례를 하는 순간은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시상식 때마다 각 나라의 국기 게양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바로 기수요원이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조선대 군사학과와 학군단 소속 학생들 27명이 기수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이 열리면 기수요원들은 두 명씩 짝을 이뤄 입상한 선수들의 나라 국기를 들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천천히 국기를 게양한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4일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국기게양을 맡은 기수요원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절도 있는 동작을 익히기 위해 기수요원들은 대회 시작 전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국기게양 방법과 국기운반요령 등 실무교육을 받고 각 종목 경기장에서 현장연습을 실시해 조별로 경기장 상황에 맞는 동선을 익히고 동작이 일치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 등 빈틈없는 시상식을 만들고 있다.

하이다이빙 경기에서 기수요원으로 나선 이들은 김승한·김운황·양석주·최상민·배건희·안진형·김태웅·이성준 씨 모두 8명이다.

광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섰다는 김승한(조선대 학군단) 씨는 “야외 경기장은 직접 손으로 줄을 잡아 당겨 국기를 게양해야 하기 때문에 풀리지 않게 단단히 묶어야 한다”며 “날씨 때문에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우승한 선수들이 국기를 보며 경례를 하며 국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면 힘든 것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잘생겨서 기수요원으로 뽑힌 것 같다는 이성준(조선대 군사학과) 씨는 “기수요원으로 역사적인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고 멋진 경험”이라며 “이렇게 큰 대회에 작게나마 힘을 보탰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