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오후 5시 용전마을서 ‘유두절 한마당’ 개최
논매는 소리, 장원질 소리, 상쇄놀이 태평소 연주 등

광주시 북구(구청장 문인)가 우리 민족의 오랜 풍속 중 하나인 유두절을 맞아 풍작을 기원하는 신명나는 들노래 한마당을 벌인다.

북구는 오는 20일 오후 5시부터 용전마을 일원(우치동 교회 앞 공터 및 들녘)에서 지역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1회 용전들노래 정기공연, 유두절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광주 북구 용전들노래 공연 모습. ⓒ광주 북구청 제공
광주 북구 용전들노래 공연 모습. ⓒ광주 북구청 제공

용전들노래는 영산강 유역에서 살아온 선조들이 삶의 시름을 달래고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던 흥겨운 들노래(노동요)로 60년대 말 까지 구전되어 오다 그 맥이 끊겼으나 2년여의 고증을 통해 1999년에 재현된 광주 북구의 대표 ‘농요(農謠)’이다.

이번 공연은 (사)용전들노래보존회 회원과 지역 농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모판 만들기 ▴모찌기 ▴모심기 ▴논매는 소리 ▴장원질 소리 등의 노래가 재현되며 이어서 상쇄놀이, 소고놀이, 태평소 연주 등 신명나고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후손들에게 용전들노래의 전통문화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잊혀가는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날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삶의 애환과 정서, 숨결이 살아있는 용전들노래가 광주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문화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21회째를 맞이하는 용전들노래 정기공연은 그 의미와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7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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