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베트남 호치민서 사무실 설치한 총책 등 9명 검거

광주지방경찰청(청장 장하연) 사이버 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두고, 베트남 호치민과 붕따우에 운영 사무실을 마련한 후 1000억원 규모의 ‘테OOO’ 등 3곳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A모씨(40세, 남), 베트남 현지사장 B모씨(40세, 남), 충환팀장 C모씨(23세, 남), 홍보팀장 D모씨(26세, 남) 등 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단순가담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회원들로 하여금 스포츠토토, 파워볼, 바카라 등에 배팅케 하여 50억원(통상 도박자금의 5%를 수익금으로 추정)의 부당 이득을 취했을 것으로 보고, 도박수익금 몰수를 위한 추적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1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들로부터 경찰이 압수한 증거품.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1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들로부터 경찰이 압수한 증거품.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또 경찰은 베트남에서 한국인들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베트남 붕따우 소재 운영 사무실을 특정, 인터폴 적색수배 후 베트남 공안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였다.

이에 따라 베트남 공안도 현지사장 B모씨(40세, 남) 등 3명을 검거한 후 증거물과 함께 국내 송환조치 하였으며, 이후 경찰은 이를 단서로 국내에서 피의자 6명을 추가 검거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운영총책, 현지사장, 팀장 등 운영자급 피의자들은 유명 롤플레잉 인터넷 게임에서 처음 만난 사이로, 게임 속 지위 및 역할을 현실에서도 그대로 반영하여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왔다.

광주지방경찰청은 "도박사이트 엄정 단속에 그치지 않고, 불법수익금 몰수 및 국세청 통보를 통한 세금환수 조치 등을 통해 재범의지를 원천 차단하고, 도박 행위자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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