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대회 북측 선수단 참가 관련 입장 [전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결단을 요청합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없이 북한 참가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매우 유감입니다.

오늘 저는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주최도시 시장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간 체육은 이념과 정치를 뛰어넘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주세계수영대회는 체육행사인만큼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문제와는 별개로 다뤄졌으면 합니다. 또한 북측의 광주대회 참가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더욱이 이번 세계수영대회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정착에 가장 견고한 지지자 역할을 해왔던 “광주”에서 개최됩니다. 광주시민은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에도 개막식장 600석과 선수촌 등을 비워두고 북측 선수단을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이번에는 북측이 150만 광주시민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에도 간곡히 요청합니다.

통일부를 비롯한 중앙정부도 북측의 대회 참가를 위해 마지막 노력을 다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150만 광주시민은 이틀 남은 개막식 전에 북측 선수단의 참가 소식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2019. 7. 10.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겸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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