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5개 구청장은 성실 집중교섭에 나서라!
광주 공무직노동자 퇴직금제도 개선하고 차별을 철폐하라!

퇴직금 제도 개선과 공무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지난 6월24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오던 광주전남자치단체공무직노동조합(이하 ‘공무직노조’)은 7월 1일부터 5개 구청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2015년부터 무려 217차에 걸친 교섭이 각 구청의 말바꾸기와 무책임한 교섭으로 인해 결렬되었기 때문이다.

각 구청의 공무직노동자들은 도로, 하수, 공원, 녹지, 보건소, 복지 등 광주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성실히 일해 왔다.

그러나 공무직노동자들은 임금, 인사,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차별받고 있다. 모성보호, 휴가제도, 병가 제도에서의 차별, 공무직간 차별은 직장내 복지 서열을 만들어 소외감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여기에 차별복지로 공무직 직종간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9일 오전 광주공무직노조가 사용자인 자치단체장의 성실 집중교섭을 촉구하는 집단삭발투쟁을 벌이고 있다. ⓒ예제하
9일 오전 광주공무직노조가 사용자인 자치단체장의 성실 집중교섭을 촉구하는 집단삭발투쟁을 벌이고 있다. ⓒ예제하

이러한 현실은 차별의 굴레와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 삶에서 벗어나려는 공무직 노동자를 목숨을 건 단식 투쟁으로 내 몰았으며,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차별을 정당화하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부당노동행위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구청장들의 구태의연한 태도가 노동자들을 총파업으로 내 몬 것이다.

간부들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 중에도 불구하고 공무직노동조합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긴급 교섭 요청을 통해 2차례 교섭을 진행하였지만, 노동조합의 대폭 양보안에도 불구하고 각 구청은 공무직 노동자들이 오히려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을 제시하였다.

더 이상 기다릴 수 만은 없다. 오늘 우리는 각 지부장들과 사무처장의 삭발에 이어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아 집단삭발식으로 우리의 투쟁의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무직노동자들이 일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광주광역시 공무직에도 적용되고 타 시도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퇴직금 누진제와 차별없는 모성보호 동일시행 그리고 공무직차별 반대 등이 그리 어려운 요구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공공서비스가 마비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 전에 일자리로 돌아가고 싶다.

이용섭시장과 각 구청장은 7월 9일부터 7월 11일까지 집중교섭에 성실히 임하라. 4년간 참고 또 참아왔으면 각 구청도 이제는 무책임한 교섭행태를 벗어나 노동조합의 파업을 부추기거나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방관하지 말고 노동조합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여전히 구청이 4년간의 무책임한 모습을 재현한다면 민주노총과 공무직노동조합은 지역의 연대단체들과 함께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 밝히는 바이다.

하나. 공무직 노동자 차별하는 퇴직금제도 개선하라!

하나. 모성보호, 육아휴직 차별없이 시행하라!

하나. 4년 동안 217차례 교섭에도 답이 없다. 이용섭시장과 5개 구청장은 성실하게 집중교섭에 나서라!

2019년 7월 8일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 광주전남자치단체공무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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