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데프네아야스, 나타샤진발라) 1차 국내 리서치
광주의 역사적 장소 방문, 지역작가 및 학자 등 면담

2020년에 열리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가 전시 주제 및 작가 선정을 위한 국내 1차 리서치를 추진한다. 

8일부터 13일까지 6일 동안 광주와 서울을 방문하는 이번 리서치에서 두 명의 예술감독은 작가의 스튜디오 방문 및 면담을 통해 지역 미술계와 소통하고 광주의 역사와 흔적이 담긴 장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제13회 2020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인간 지성의 전 영역을 살피는 예술적 접근과 과학적 방법론 탐구에 주안점을 두고 내년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영적 존재부터 토착적 지식세계, 무속적 우주론, 탈인간적 인지에 이르기까지 최신 과학의 격변과 아울러, 기계로 구축된 두뇌와 알고리즘 체제 등에서 비롯한 우리 시대의 난제를 다룰 예정이다.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 예술감독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에 맞춰 무력행사와 검열, 식민화, 우익세력 등에 맞선 역사적이고 동시대적 언어를 해석하고 이를 통해 정권에 저항하는 전략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며 “2020광주비엔날레에서 오늘날 저항운동 전략과 문화, 민주화 운동 사이의 연결점을 생성하여 동시대적 관점으로 집단지성을 분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예술감독들은 8일과 9일 이틀 동안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전일빌딩, 무각사 등을 둘러보며 전시 기획과 관련해 광주비엔날레 개최지이자 태동 배경이 된 광주라는 도시의 특질을 접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에는 (재)광주비엔날레의 지역 밀착형 정기 프로그램인 ‘GB 작가스튜디오 탐방’ 에 참석한다. 7월 참여 작가인 최순임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지역 작가, 사전 신청 관객 등과 예술세계를 함께 논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광주에서 리서치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의 면담이 마련되어 있다. 이용섭 시장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 예술감독들은 전시 추진 방향과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저항의 역사가 스며들어 있는 광주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전시에 담아내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잡혀있다. 김승희 국립광주박물관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중외공원 문화예술벨트’ 내에서 협업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 예술감독은 광주 리서치를 마친 이후 11일부터 서울에서 작가 선정 리서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샤머니즘 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주요 시각예술 문화기관 및 협력기관을 방문한 후 13일 출국한다.

한편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와 작가 선정을 위한 2차 국내 리서치는 10월 초 진행되며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내년 9월에 개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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