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 8일 오후 3시 광주시청 1층 고용실태 발표

광주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 중 61.2%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내에 그쳤으며  3~6개월 초단기 계약자도 31.6%에 이르러 고용조건이 최악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고용실태와 노동환경에 대해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센터장 정찬호)는 오는 8일 오후 3시 광주시청 1층 행복나눔실에서 '광주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 실태조사 발표회'를 개최한다.

비정규직지원센터는 고용노동부 공동주택 종사자 고용안정을 위한 공동사업단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민중의소리 갈무리
ⓒ민중의소리 갈무리

조사 대상은 경비노동자, 관리사무소, 입주민이었으며 조사 내용은 경비노동자의 고용실태, 노동환경, 입주민 의식 등이다. 또한 심층면접을 통한 사례조사도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비노동자의 경우, 대체로 간접고용 형태로 경비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계약기간은 61.2%로 1년 계약이 가장 많았고, 3개월/6개월 계약이 31.6%를 차지하고 있었다.

위탁관리회사가 변경되는 경우, 58.5%은 대체로 고용이 승계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20.1%은 대체로 고용이 승계되지 않거나 전원 계약해지라고 응답해 5명 중 1명은 고용불안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여자들의 휴게시간은 평균 9.2시간이지만, 실제 쉴 수 있는 시간은 취침시간을 포함해 6.5시간으로 나타났다. 또, 40.8%가 2018년에 비해 올해 들어 휴게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대체로 별도의 휴게공간 없이 경비초소에서 휴게시간을 보냄에 따라 입주민 응대와 기타 경비업무 이외의 잡무를 처리하며, 야간에도 비상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

조사 참여자가 수행하고 있는 경비업무 중 업무별 비중치를 보면 분리수거와 청소, 택배 관리 업무 등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민에게도 경비노동자 업무의 중요도 비중을 질문했는데, 방범 업무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입주민의 인식과 다르게 경비노동자는 방범 업무보다는 분리수거, 청소 등 경비원으로서의 본업 이외의 업무를 더 중요시하며, 더 많은 시간을 투여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통해 대부분 관리사무소가 일자리 안정자금을 활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경비노동자 휴게시간 인지에 대해 조사 입주민 3분의 2가 ‘알고 있다’라고 응답해 경비노동자의 자유로운 휴게시간 사용에 대해 대체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지원센터는 발표회를 통해 실태조사 및 사례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경비노동자가 직접 본인의 근무실태를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비정규직지원센터는 "향후에도 지역별 경비노동자 협의체를 지원하고 경비원 노동인권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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