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우리나라 분청사기 원류를 밝히는 국제학술대회 개최

국립광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오는 5일 “국제학술대회 한중일 분장자기 현황과 성격”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동아시아 분장자기*의 현황과 성격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분청사기의 원류가 어딘지를 밝힌다.

분장자기란 어두운 태토 위에 백색의 화장토를 입힌 자기를 말한다.

이 학술대회에서 첫 번째로 중국 도자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시에밍량[謝明良] 국립대만대 교수가 나서 자주요를 포함한 자주요계 가마터에서 생산된 척획화* 자기의 현상과 특징, 그리고 그 주변 여러 나라 가마터의 척획화 자기나 도기의 실상 및 상호 관계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두 번째 발표는 중국 자주요 도자기의 전문가인 쟈오쉐펑[趙學鋒] 중국 자주요박물관 관장이 중국과 한국의 자기문화 사이에 나타난 장식기법에 대해 비교한다.

세 번째 발표는 일본도자의 연구의 대가인 아라카와 마사아키[荒川正明] 일본 가쿠슈인대학 교수가 17세기 이후 일본에서 전개된 백화장 도기의 발전과 다양한 전개양상을 소개하고, 중국 자주요 도자 및 한국 분청사기와의 관계성에 대하여 논할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도자기와 한국도자기의 영향관계를 깊이 연구한 김윤정 고려대학교 교수가 한국에서 출토된 자주요계 그릇들을 파악하고, 조선시대 분청사기에 반영된 자주요의 특징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척획화(剔劃花)는 백색 화장토를 바른 그릇 표면을 뾰족한 도구로 긁어낸 장식기법이다.

종합토론에서는 우리나라 분청사기 연구 최고 권위자인 강경숙 충북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이희관(前 호림박물관), 박경자(문화재청), 권소현(국립부여박물관), 도쿠나가 사다쓰구[徳永貞紹](일본 사가현립규슈도자문화관) 등 국내‧외 도자전문가들이 분장자기와 한국 분청사기의 원류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이 학술대회를 기획한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도자사 연구자뿐만 아니라 도자기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흥미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분청사기의 원류가 밝혀질 의미 있는 자리에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도자문화 전문 박물관을 표방한 국립광주박물관이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도자문화 관련 학술대회이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분장자기인 자주요 자기의 명품을 모은 전시인 <중국 자주요 도자 명품전 - 흑백의 향연>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8월 18일까지 계속된다.

학술대회 참가와 전시관람 모두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gwa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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