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시민한마음대회 개최
“광주에서 남북 손 맞잡고 평화의 물결 만들자” 호소

광주시민들이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측의 참가를 한 마음 한뜻으로 정중히 요청했다.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겸 광주광역시장,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양회창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대표회장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 등 500여명은 3일 오후 광주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참가를 요청하는 광주시민 한마음대회’를 열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가 되도록 북측 선수단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시청 제공

참석자들은 이용섭 광주시장이 대표로 낭독한 ‘광주시민 한마음대회 발표문’을 통해 “150만 광주시민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북측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북측의 연락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150만 광주시민과 온 국민, 평화의 대회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은 북측의 역사적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참가를 거듭 희망했다.

또 “이번 수영대회를 통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남과 북의 확고한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남북정상은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이 국제경기들에 공동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상기시키고, “우리는 그 약속이 광주에서 다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남과 북의 교류와 소통이 광주수영대회를 계기로 다시 시작되고 더욱 공고해지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북측선수단 참가를 단순히 광주수영대회 성공 요소로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소중한 디딤돌이라고 판단하고 더욱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 때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위해 600여석을 비워두었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아직도 짙게 남아 있다”며 “이번 수영대회 만큼은 꼭 북측이 함께 해주기를 150만 광주시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주와 국제수영연맹(FINA)은 북측이 참가할 것으로 믿고 선수촌, 개회식, 대진표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간절한 우리의 요청에 북측이 바로 긍정적인 응답을 보내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제수영연맹 깃발을 흔들면서 광주의 간절한 염원이 북측에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1000개의 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광주시민 한마음대회 발표문 전문]

“150만 광주시민은 한마음 한뜻으로

북측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요청합니다”

전 세계의 평화축제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북측의 연락은 없습니다.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광주수영대회 북측 참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커지고 있지만 북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하지만 광주수영대회 개막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어 우리에겐 기다릴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150만 광주시민을 비롯한 온 국민과 그리고 평화의 대회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은 북측의 역사적 결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한마음 한 뜻으로 북측의 세계수영대회 참가를 바라는 그 간절한 마음과 뜻을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광주시민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과 북이 함께 하여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수영대회로 치르고 싶습니다.

이번 수영대회를 통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남과 북의 확고한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남북정상은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이 국제경기들에 공동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한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약속이 광주에서 다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교류와 소통이 광주수영대회를 계기로 다시 시작되고 더욱 공고해지기를 염원합니다.

우리는 북측선수단 참가를 단순히 광주수영대회 성공적 요소로 요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반도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소중한 디딤돌이라고 판단하고 더욱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지난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 때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위해 600여석을 비워두었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아직도 짙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수영대회만큼은 꼭 북측이 함께 해주기를 150만 광주시민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이토록 간절한 우리의 요청에 북측이 바로 긍정적인 응답을 보내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우리 광주와 국제수영연맹(FINA)은 북측이 참가할 것으로 믿고 선수촌, 개회식, 대진표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7월 3일

150만 광주시민 일동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겸 광주광역시장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최영태 DMZ평화인간띠 광주전남상임의장

현지스님 우리겨레하나되기광주전남운동본부 고문

양회창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대표회장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정경주 광주시새마을회 회장 박해일 한국자유총연맹 광주시지회장

구제길 바르게살기운동광주시협의회 회장 박흥석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

장기원, 양종성 청년위원회 대표 조영택 수영대회조직위 사무총장

718개 광주시민사회단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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