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교육단체, "한빛원전 사고 속에서 교육청 방사능 대비 훈련 필요" 지적

성명서 [전문]

최근 연이은 한빛핵발전소 사건, 사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발전소 인근 광주광역시·전라남도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방사능 재난대비훈련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로부터 받은 재난대비훈련 실적을 확인한 결과. 2018년의 경우 광주시 관내 초·중·고교(618개)는 학교 당 평균 9.38회 훈련, 그 중 방사능재난 훈련은 0.17회 실시하였고, 전남도 관내 초·중·고교(1,388개)는 학교 당 평균 6.07회 훈련, 그 중 방사능재난 훈련은 0.06회 실시하였다.

광주전남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이 지난 5월 21일 5.18민주광장에서 영광 한빛원전 조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광주전남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이 지난 5월 21일 5.18민주광장에서 영광 한빛원전 조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광주시교육청은 재난대비훈련 실적의 전국 평균(7.69회)보다 높은 실적을 자랑하지만, 방사능 재난대비훈련 실적(0.17회)은 핵발전소 사고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에는 미진한 게 사실이다.

특히 전남도교육청의 경우는 심각한데, 영광 한빛핵발전소가 전남 영광에 소재하고 있음에도 핵발전소가 없는 타시·도에 비해 매우 낮은 방사능 재난대비훈련 실적을 보였다.

최근 10개월 사이 영광 한빛 핵발전소에서 5번의 화재사고가 있었고, 원자로 출력 급상승과 원자력 출력계산 오류, 무자격자 제어봉 조작, 격납건물 공극 등 한빛핵발전소의 여러 사건이 발생함으로 인해, 학생 뿐 만 아니라 광주시·전남도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광주시·전남도교육청과 학교현장에서는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도 사회적 약자인 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2019년도 광주시·전남도교육청 교육안전시행계획이 있지만 그저 텍스트에 불과하며, 어쩌다 학교에서 방사능 재난안전교육을 하더라도 민방위 훈련하듯 대피하여, 학생들이 훈련의 의도와 목적을 인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금으로선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다면 믿을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이에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은 ‘광주시·전남도교육청과 학교가 방사능 재난으로부터 수십만 학생·교직원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줄 것’을 촉구한다.

2019. 7. 1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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