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청,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인공 증식에 성공한 40개체 방사
동백동산습지센터, 선흘분교 학생 등 지역 참여 행사 개최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김상훈)은 오는 28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습지보호지역 일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두점박이사슴벌레 방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동백동산습지센터,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며, 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에 다니는 어린 학생들의 손을 통해 두점박이사슴벌레 40개체를 자연의 품으로 보내게 된다.

덩굴에 은신한 두점박이사슴벌레.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덩굴에 은신한 두점박이사슴벌레.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이번에 방사하는 개체는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지난해 지역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252개체 중 일부를 우선 방사하고 나머지 개체는 불법포획 방지를 위해 조천읍 일원에 비공식 방사할 계획이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제주 중산간지역 참나무류 숲에서 주로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갈수록 심화되는 개발의 압력에 따른 서식지 감소로 자연 상태에서는 발견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비교 대상인 사슴벌레 대비 몸통의 색깔이 붉은 색을 띠는 것이 대표적인 특성이며, 몸집이 상대적으로 작고 가는 형태로서 자연 상태에서는 서식지와 먹이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백동산 일원은 참나무류를 비롯한 생물 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지역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관리되고 있어 인공증식 개체가 가장 안정적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되어 방사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제주지역 고유종인 두점박이사슴벌레를 지역 연구소에서 인공증식에 성공하고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협업의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복원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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