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요상설공연 창작국악무대 셋째 무대, 블루스로 듣는 민요와 판소리

피아노 치는 소리꾼 고영열과 밴드, 그리고 김산옥이 모여 친숙한 민요와 판소리를 세련되고 달콤한 블루스 음악으로 구성한 무대가 열린다.

전통문화관 일요상설공연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고영열 밴드와 김산옥의 ‘지음 그 해’를 무대에 올린다.

민요와 판소리를 블루스 음악으로 재해석한 이번 공연은 피아노 병창이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낸 고영열의 묵직한 저음과 감미로운 블루스 밴드, 김산옥의 아름다운 고음이 잘 어우러져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의 고급스러운 무대가 될 예정이다.

고영열. ⓒ광주문화재단 제공
고영열. ⓒ광주문화재단 제공

공연은 고영열이 전자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면서 소리하고 음악적 지음(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인 김산옥 소리꾼과 함께한다.

먼저 풍년의 기쁨을 노래하는 경기민요 ‘풍년가’로 공연이 시작된다. 이후 창극 ‘춘향전’을 위해 만들어진 음악으로 춘향이가 그네를 뛰는 대목에서 사용된 ‘단오놀이’를 고영열과 김산옥이 어우러져 소리의 수를 놓고,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거친 판소리 창법을 고영열의 스타일로 새롭게 풀어내 예상치 못한 로맨틱함을 이끌어낸 ‘사랑가’와 ‘이별가’가 이어진다.

이후 박귀희 작곡의 신민요 ‘애수의 가을밤’과 판소리 심청가 중 ‘방아타령’을 만날 수 있다. 노를 저어 가며 부르는 노래로 선원들이 만선을 기원하며 부르는 흥겨운 ‘뱃노래’를 고영열과 김산옥이 함께 호흡하며 무대가 마무리 된다.

피아노 치는 감성 소리꾼 고영열은 2016년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지난 해 음악 방송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과 ‘판스릴러’ 등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사랑가’와 ‘Kind Of’, ‘상사곡: 님을 그리는 노래’ 등 3개 앨범을 내며 판소리 뿐 아니라 작사, 작곡, 피아노 연주 실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소리꾼이다.

소리꾼 김산옥은 박동진 전국국악경연대회 우수상, 영광 법성포 국악경연대회 장원 등을 수상한 재원으로 공연과 방송, 그리고 창작국악(창작국악그룹 다온소리 대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의 베이스는 이재하, 퍼커션은 최승환씨가 수고해 줄 예정이다.

일요상설공연 6월 공연 창작국악무대의 셋째 무대에서 마련한 고영열 밴드와 김산옥의 ‘지음, 그 해’는 전체 무료이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3일은 넷째 무대로 원초적 음악집단 이드의 ‘청춘 놀음’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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