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민주항쟁 32주년 성명 [전문]

“6월 항쟁의 정신으로 경제 민주화를 이루겠습니다”

오늘은 6·10민주항쟁 32주년 기념일입니다.

지극히 평범했던 국민들이 독재와 불의에 맞서 일어나 자유와 정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역사입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오늘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립니다. 특히 박종철·이한열 두 분 열사의 용기와 헌신에 한없는 경의와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너무도 당연한 진리가 대한민국 헌법 제1조2항이 되기까지 헌신하신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우리는 항상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3·1만세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3·15의거, 4·19혁명으로 이어진 숭고한 가치는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가 되었고, 5·18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으로 이어가며 역사의 물길을 바꾸어놓았습니다. 그 길의 선두에는 항상 광주 전남이 있었으며, 특히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뿌리가 되었고 6월항쟁은 5‧18의 전국적 부활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손으로 국민이 주인되는 민주정부를 세워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치 민주화를 이루었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빈부격차, 이념 갈등, 지역 차별, 역사 왜곡 등 우리 안에 버려야 할 것이 많고, 맞서 싸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극심해지는 경제적 불평등 속에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일자리도, 행복한 삶의 기본이 되는 인권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 이것이 6월 항쟁의 정신계승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입니다.

시대는 정치 민주화를 이루었던 우리 광주에 ‘경제 민주화’라는 또 하나의 시대적 과업을 맡겼습니다. 우리 광주는 노사민정 사회대타협의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키고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여 우리 사회에 양보와 타협, 나눔과 연대 정신을 확산시키고 많은 상생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굳건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다시 한번 힘차게 결의하고 당당히 나아가겠습니다.

역사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국민들에 의해 전진합니다.

2019년 6월 10일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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