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 시장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 이슈가 점차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발전할 가능성도 나타나며 미중 무역 분쟁은 장기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이런 상황 속에 국내 증시도 낙폭을 키웠고, 주 후반 들어 반등이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추세적으로 약한 모습임은 변화 없다.

다만, 목요일과 금요일 반등을 시도하면서 수급에서도 약간 개선된 모습이 나타났는데 단기 반등의 연속성 여부는 해외 증시의 흐름과 삼성전자에 대한 수급 두 가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될 것이다.

지금은 섣불리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고 접근하기 보다는 미중 무역 분쟁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종목과 각종 테마로 주가가 형성되는 종목들을 짧게 접근하는 것이 적합하다.

오늘은 미중 무역 분쟁의 중심에 있는 화웨이와 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화웨이, 중국명 '화위'는 1987년 런정페이 회장이 중국 광동성의 선전에 설립한 통신장비 공급, 제조 관련 회사이다.

런정페이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설립 초기부터 중국 군부와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 군납 사업을 토대로 회사를 확장했다.

화웨이의 급격한 성장을 두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 조달과 지원이 배경에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연구개발 비용의 규모가 애플보다도 10% 이상 많은 금액이기 때문이다.

설립 초기 직원 다섯 명으로 출발한 화웨이는 자본금 360만 원으로 시작하여 중국 인민해방군의 국가 통신 네트워크 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통신장비 네트워크 분야, 스마트폰 등 기기 제조, 데이터 관리와 방화벽 관리 등이 회사의 주 사업이며 2018년 기준 통신장비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나타냈다.

중국 기업 최초로 로이터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선정되는 등 화려한 수상 이력도 자랑하는 화웨이는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의 중심에 오면서 언론에 많이 소개되고 있다.

핵심은 간단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중국에 대해 비시장국가라고 생각했고 불공정무역을 타파하기 위해 중국으로의 개방을 추진해 왔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품과 반대의 규모가 약 5배 가까이 차이나는 상황에 미중 무역수지 적자의 확대를 용인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5G 통신의 핵심 부품을 상당량 공급하는 화웨이를 그냥 둘 경우 미국 정보통신 회사에 타격이 된다는 판단하에 화웨이를 표적으로 구글, 인텔, 퀄컴 등이 서비스와 공급 중단을 외치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 IT굴기를 외치면서 자국 기업을 풍부한 내수로 성장시킨 뒤 해외로 수출시키는 전략을 쓰면서 중국으로의 상품과 서비스 수출에 한계가 있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양방향 무역이 아닌, 한 방향으로의 무역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웨이 죽이기 정책의 또 다른 원인으로 중국의 전 국토와 인민 감시 체제인 '그레이트 파이어 월' 정책, 소수 민족을 탄압하는 인권에 대한 문제,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서비스 진입이 차단 된 인터넷 갈라파고스 상태의 중국에 대한 견제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핵심은 미중 무역수지 적자를 축소하고 이를 토대로 재선에 성공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치열하게 대립하는 기간이 오래 가면서 반사 이익을 볼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가 강점을 보이는 스마트폰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백색 가전 관련하여 LG전자가 대표적이고 5G 통신망 관련하여 케이엠더블유, 쏠리드,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등이 좋은 흐름이 나왔다.

인터넷 광 케이블 매설을 둘러싸고 해저케이블 관련 종목인 KT서브마린, 한국선재 등도 최근에 움직임을 보인 종목들이다.

최근 전체적인 시장이 약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테마주에 대한 선호와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흐름 속에 한번 움직임이 나온 뒤 조정 받은 종목들은 최근 희토류 테마의 경우처럼 다시금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종목을 선정할 때 이런 점을 참고하여 접근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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