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두학교, ‘선우랑 살레문’ 현판식 개최
장애학생 숲 체험 위해 학교 벽 허물고 출입문 ‘상생교육’

광주에서 장애학교와 비장애학교가 담을 허물고 소통과 상생의 문을 설치해 화제다.  

광주선우학교(교장 손현주)와 살레시오고등학교(교장 한문노)가 29일 상생과 배려의 초록빛 쪽문 ‘선우랑 살레문’을 설치 완료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

선우학교는 2013년 살레시오고등학교 땅을 매입해 세워진 특수학교로 살레시오고등학교와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학교다.

광주선우학교(교장 손현주)와 살레시오고등학교(교장 한문노) 교직원들이 29일 상생과 배려의 초록빛 쪽문 ‘선우랑 살레문’ 현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선우학교(교장 손현주)와 살레시오고등학교(교장 한문노) 교직원들이 29일 상생과 배려의 초록빛 쪽문 ‘선우랑 살레문’ 현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선우학교는 지적장애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감수성을 신장시키고 생명존중 및 환경의식을 함양하고자 숲체험 지도사와 함께 한세봉 숲에서 벚꽃 매니큐어, 꽃 머리띠 만들기 등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장애학생들이 숲체험을 하기 위해선 학교 밖으로 나가 조금은 멀고 위험한 이동을 해 왔는데, 살레시오고교의 배려와 협력으로 학교에서 살레시오고를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한세봉 숲으로 갈 수 있는 쪽문이 만들어졌다. 두 학교는 지난 3월부터 새로운 문 설치를 논의했으며 이날 최종 완성했다.

광주선우학교와 살레시오고교는 “앞으로도 통합교육과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학생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장애 공감문화를 확산시키자”고 약속했다고 광주시교육청이 전했다.

‘선우랑 살레문’은 선우학교 운동장과 살레시오고 기숙사 사이에 위치해 있다. 살레시오고 기숙사에는 한세봉 숲으로 바로 통하는 길이 있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체험학습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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